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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살 그리고 29일간 배낭여행] 미코노스 섬. 풍차가 있는 곳.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1. 8. 30. 22:30



    그리스 여행 5일째. 드디어 포카리 스웨트 촬영지이자 풍차로도 유명한 미코노스 섬에 도착!!
    산토리니와는 다른.. 온통 하얀 집들이지만 뭔가 다른 듯 한 분위기. 하루를 계획하고 왔다가 3일을 머물러 버린 곳~

    - 미코노스~ 찍다 보니 매우 튀는 패션의 한분~ 이분이 여기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시는 듯~

    역시 항구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처음 반겨주는 이들은 바로.. 호텔(이라 부르고 MT라고 불러야줘야 할 듯) 호객꾼들~

    일단 멀뚱멀뚱 그들을 처다보자 나랑 제일 가까운 아줌마 하나가 접근을 하신다.
    '학생~ 여기 좋은 방 있어~♡'라는 느낌으로 다가와 준비한 방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신다. 하지만... 난 '됐고!! 하루에 얼마?' 라는 도도한 표정으로 자신있게 준비한 대사를 날렸다. "45 EU" 라고 한다. 살짝 비싸서 고민을 하는데.. 뒤쪽에서 느긋해보이면서 왠지모를 포스의 아줌마가 운명 처럼 눈에 띄었다. 
     이번엔 내가 접근해서 '그쪽 방은 얼마슈?'라는 느낌으로다가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말을 꺼내기도  전에 피던 담배를 끄시더니 마찬가지로 몇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을 하신다. "One day, 25EU. OK?"   헉!! 저렴하다. 

     아줌마를 따라가니 왠 차한대가 서있고 왠 젊은 남자가 운전석에 앉아있다. 알고보니 그 아줌마의 아들~
    그렇게 픽업을 당하여 미코노스에서 머물 집에 도착!!  
     
    앞으로 짐을 풀고 묵게 될 내방은 1층에 빨래방이 있는 건물이었다. 알고보니 빨래방을 운영하시는 호호 할배와 할머니들 모두 아줌마의 가족들.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다. 약간 큰 고시원 방 느낌. 하지만 깔끔하고 개인 샤워실도 달려 있었다. 뭐 이정도면 혼자 쓰기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산토리니에 묵었던 방들은 솔직히 혼자다니는 여행객에게 너무 과분한 숙소 였던 것이다.
     방을 나와 잠깐 근처를 산보 하듯 둘러보니 숙소를 참 잘 잡은 것 같다. 미코노스 시내인 '오라 마을'에서 다른 곳을 출발하는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멍 때리기 좋은 해변과 풍차가 있는'리틀베니스'도 무척 가까웠기 때문이다. 또한 1층 주인집 호호 할배와 할머니도 영어를 잘 못하시지만 친절하시고말이다.

    - 미코노스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곳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여태 섬들과는 다른 풍의 집과 해변을 끼고 있는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지중해의 바다소리는 여유로음과 나른함을 가져다 준다.

    미코노스에서 머물면서 가장 많은 발걸음과 시간을 보낸 곳이 있다면 바로 '리틀베니스'이다. 전혀 베니스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어쨋든 다른 풍의 집과 야외식당. 그리고 너무나 가까이 있는 지중해 바다의 파도와 풍차가 있는 이 곳.
    아침에 간밤에 잃어 버렸던 정신도 찾을 겸 일어나자 마자 찾기도하고. 살짝 감긴 눈에 비치는 지중해는 '봐봐!! 지중해라구!! 넌 지금 외국에 있는게 확실 하거든!'라는 환청이 들리게 해준다.
    점심 먹은 후에도 찾게 된다. 포만감 가득한 배와 따뜻한 햇살. 그리고 시원한 바다바람과 파도소리. 근처 둔턱에 앉으면 그저 여유로움만이 찾아온다. 
    저녁에 이곳을 찾게 되면 이곳은 혼자 온 여행객의 마음을 신난하게 만들어 준다. 야외 식당 사장의 호객행위.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보며 음식을 먹는 가족들과 연인들의 행복하다는 듯 한 표정들. 식당이 아닌 곳, 바닷가 주변에는 연인 혹은 친구끼리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많은 잡생각을 가져다 준다. 역시 해가 지면서 이성의 시간은 가라 앉고 감성의 시간이 돌아와서 그런 듯~


    -에메랄드 빛 지중해를 눈에 담고, 사랑하는 사람을 감슴에 담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마시는 맥주 한 모금. 캬~ 부러울 뿐 !!!

    - 해지는  지중해 풍경. 카메라에 담기에는 조금 버착 듯 하다.

     


    -리틀베니스에서 서툰 솜씨의 아코디언을 연주하던 아이. 그리스에는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서툰 음악을 들려주며 푼돈을 버는 아이들이 많다.


    -리틀베니스의 풍차.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막상 보면 썰렁하다~


    -마치 밤에 가게 문을 연듯.. 낮에는 존재감이 없더니 해가지고 가게에 불이 켜지는 순간 한폭의 옆서처럼 존재감을 들어낸 가게.


    - 2틀째날. 풍차 앞에서 본 웨딩 사진 촬영. 애기들이 넘 귀엽다~♡


    - 한쪽에서는 웨딩을. 다른 한쪽에서는 방송국에서 나온 듯.. 무언가 촬영하고 인터뷰 하는게 신기해서 한컷~ 어떻게 사진 찍는 줄 알고 살포시 웃어주는 슈퍼맨 티의 센스쟁이! 자세히 보니 울버린 닮았넹 ㅋㅋ

     해지는 지중해를 바라보며 멍 때리며 여유를 즐기다 주변을 둘러보다 발견한 웬딩 사진을 찍는 것을 발견!!
    산토리니 이아 마을에서도 결혼식 하는 장면을 봤었다. 그때는 아쉽게도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라 셔터를 눌를수가 없었는데.
    실제적으로 이런 곳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게 상당히 로멘틱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네.. 이런. 아무튼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사진 찍는데 고생을 하더군. 그나저나 사진으로 봐도 꼬마 들러리들이 너무 귀엽다~♡
     또 옆에서 무언가 카메라로 담고 있는 두명의 남자. 처음에는 웨딩 촬영인 줄 알았는데... 돌아다니면서 여러 장면과 사람들을 찍고, 결정적으로 마이크로 인터뷰를 했다. 나도 외국에 나와서 인터뷰 좀 하나 싶었는데. 쩝.. 내가 카메라로 자기들 찍는 걸 어떻게 알고 환화게 웃어 주신다. 근데.. 이 분들 왠지 게이 Feel이 물신 풍기는 듯~


    -미코노스 섬은 산토리니와 다르게 클럽들이 많다. 특히 미코노스 해변은 누드 & 게이비치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에서의 클럽 파티는... 어떨까?

    몰랐는데 많은 유럽인들이 미코노스섬의 해변에서 쉬기위해 놀러들 많이 온다. 그래서 다양한 해변이 있으며 각 해변마다 특색이 있다. 가족끼리 놀러오는 해변. 누드비치와 게이비치로 유명한 곳 들~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젊은 이들이 모이기에 벽 여기저기에 클럽을 홍보하는 포스터와 낮부터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도 외국 클럽 분위기 좀 맞보고 광란(?)의 밤에 참여 하고 싶었지만... 여기는 아시아인들도 별로 없는데다 말도 안통하니 무슨 꼴 당할지 몰라 아쉽게도 포기~~ ㅜㅜ


    - 미로 같은 오라 마을의 리를 걷다가 발견한 식당. 아직 장사를 하지 않는 듯. 초록색 창문과 초록 잎사귀 그리고 주황색 꽃들이 잠시 발걸음을 잡게 하고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손이 간다.


    - 식당에 있던 흑백 매뉴판. 왠지 너무 매력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찰칵~♡

    산토리니의 이아, 피라 마을과는 달리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오라 마을의 골목은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이 여기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하다. 거의 모든길이 막혀있지 않고 서로 뚤려있다보니 아까 왔던 길을 다시 와버리는 경험을 몇번하게 되버린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이 짜증도 날만 하겠지만 다행히 오라의 골목 사이사이에는 아기자기하거나 색다른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과 단백하면서도 순수한 식당들을 만나게 된다. 색다른 풍경에 서서히 적응 할 때 쯤이면 어느정도 골목의 길을 익혀버리게 된다.

    -미코노스의 Old port의 모습. 해변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하다. 가볍게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골목을 방황하다 북적북적한 곳으로  오니 Old port가 나왔다. 첫날 페리에서 내렸던 곳이다. 그 때는 막 도착해서 정신이 없어 미처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크지 않은 항구인지라 둘러보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역시 항구 근처 답게 페리티켓파는 곳도 많이 눈에 띄이고 환전 하는곳, 식당, 카페들이 모여있었다. 또한 크루즈 선 부터 통통배 까지 다양한 배들이 정박하고 있거나 드나들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절대 구경할 수가 없는 새. 페리칸~ 미코노스의 마스코트이기도하다.

    1954년 한 어부가 다친 페리칸 돌본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보살핌 끝에 건강을 되찾은 페리칸은 마을 주민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듯 떠나지 않고 남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페트로스(Petros)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그후 30년간 마을 곳곳을 느긋한 걸음걸이로 걸으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1986년 페트로스가 세상을 떠나고 주민들이 큰 상심에 빠지자 재키 케네디 오나시스 여사가 이렌느(Irene)란 이름의 페리칸을 선물했고, 독일을 햄버그 동물은 Petro 2세를 선물하게 된다. 그 후 또 한마리의 부상당한 페리칸 니콜라스(Nicolas)가 치료 후 남아 현재 섬에는 3마리의 페리칸이 관광객을 플래쉬 세레를 받으며 도도하고 느긋한 걸음으로 미코노스를 산보하고 있다.


    -관광객이 장난을 치자 성질 부리는 페리칸. 별로 아프지 않은지 물린 관광객은 그저 즐거운 웃음만 풀풀 날리며 유유히 사라졌다는...

    둘러보던 중 사람들이 모여 있길레 다가가보았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몰려있지?라는 궁금증과 함께말이다.
    사람들 사이를 해치고 들어가서 내가 본 것은... 순간 타조라고 착각 할 뻔한 페리칸이 도도하게 서 있었다.
    페리칸도 목이 마른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듯 해보였다. 가끔 고개를 까닥거리는 것이 마치 어서 물을 틀어달라는 듯 관광객에게 눈짓을 주는 듯해보였다.

    - 미코노스는 작렬하는 태양이 무색하게도 바람이 많이 분다. 뜨거운 햇살아래에 얼굴을 감추지 말라는 듯 쓰고 있던 모자를 바다로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이 분다.

    -파나기아 파라포르티아니. 리틀 베니스 끝, 키클라데스 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5개의 작은 교회가 모여 이루어진 독특한 건축물...이라는데. 독특하긴 하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서로의 모습을 담기 여념이 없어 내 눈살은 저절로 찌푸려졌다^^; 난... 쏠로 배낭객이기에~!


    -이렌느? 페트로스 2세? 니콜라스? 날개를 파닥이며 계단을 오르는 페리칸.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 카펫을 오르는 것처럼 관광객의 프래쉬를 받으며 한걸음 한걸음~ 근데... 페리칸은 날 수 있나?? 급 궁금 하네 XD

    -골목 사이에 보이는 지중해. 그리고 골목을 채우고 있는 의자와 테이블. 이곳에 앉아서 담배를 태우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

    - 다시 오라의 어느 골목. 무얼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식으로 되어있는 풍차와 그외 인테리어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잠심 눈길과 시간을 빼앗김~

    - 이미 해가 중천인데.. 늦잠을 잣는지 늦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있는 고양이~ 왠지 니가 부럽....지 않다. 나도 여기선 늦잠 잘 수 있거든!.

    - 오라 마을에서 파는 기념품들~ 미코노스를 대표하는 페리칸과 풍차. 바다를 보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배. 그리고 신혼보부들을 위한 기념품들~

    old port 근처와 오라 마을 골목을 돌아 봤다면 미코노스의 대부분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돌아다니니 발이 아픈건 당연, 숙소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저 쪽으로 풍차도 보이길래 골목길도 어느정도 익혔으니 금방가겠네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또다시 길을 잃고만 오라의 골목길 ㅜㅜ

     내일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 버스를 타고 해변으로 가봐야지. 미코노스의 해변은 또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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