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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살 그리고 29일간 배낭여행] 미코노스 섬- 플라티니 얄로스 & 파라다이스비치.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1. 9. 7. 23:12


     

    미코노스 섬의 삼일쩨 아침이 밝아 왔다.
    '리틀베니스'에서 바다를 보며 눈꼽을 떼는 이 느낌.... 여유롭고 꿈만 같다.
    아무튼 졸린 눈 비비며 어울리지 않게 식빵에 잼을 발라 먹고, 커피로 입가심을~

    -Breakfast~ 빵과 다양한 잼, 그리고 커피 한잔~ 진짜... 질린다 ㅜㅜ 쌀이 그리워지기 시작~


    - 해변으로 가는 버스표~

    가서 느껴보자,미코노스의 해변을~

    미코노스 섬 외각으로는 다양한 해변들이 있다.

    산토리니 보다 넓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플라티스 얄로스 해변(Platys Gialos)은 가족 단위의 휴양객들이 썬탠과 수영 뿐만아니라 각종 수상 스포츠가 가능한 곳이다.
    델로스 섬을 마주하고 있으며 작은 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아기오스 이오안니스(Agios Ionnis Ornos)해변.
    다른 해변과 달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칼라파티스(Kalafatis), 엘라(Ela)해변.
    흥겨운 음악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야외 Bar, 그리고 누드해변이자 게이 해변인 파라다이스(Paradise). 파라다이스에서 더 나아가면 있는 슈퍼 파라다이스(Super Paradise) 해변 등~  많은 해변이 존재한다.

    칼라파티스와 엘라, 슈퍼 파라다이스 해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쉽게 갈 수 있다.

    이 많은 해변 중... 나는 어디로 가서 놀아볼까? 책을 한창 들여더보며 고민을 하던 중. 그래도 누드 비치가 있는 +_+ 파라다이스를 가보자고 버스트를 탔는데.. 알고보니 아기오 이오안니스 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타버렸다. 더군다나 그리스 발음을 잘 못 듣는 바람에 버스에서 바다만 살짝보고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와버렸다는 ㅜㅜ
    에잇~ 이렇게 된바에는 한번씩 모든 해변을 가보고 놀 곳을 정하자!라고 생각해버리고... 버스로 이동 할 수 있는 해변은 일단 한 번씩 다 가보았다.
    사실 이것이 전날 있었던 살짝 멍청했던 일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격고난 오늘. 버스를 타고 다녀본 곳 중 가장 맘에 들었던 플라티스 얄로스 해변에서 수영과 썬탠을 즐겨보기로 했다~

    - 해변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내리는 사람들. 또 근처에서 크럽 전달지를 나눠주시는 미모(?) 누님들~ 무후훗~^^

    -플라티니 얄로스(Platys Gialos)해변의 모습. 가족 끼리 온 휴양객들이 많아서 부담감이 없고 맘이 편휘 쉴수 있는 해변이다.


    -플라티니 얄로스 해변에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의 모습. 혼자가 나에게는 심적으로 들어가기에 너무 어려운 곳이었다. 결국 먼 발치에서 이미지만 느꼈다는...

    -얄로스 해변 한쪽에는 이렇게 개인 소유로 보이는 보트들이 묶여 있다.

    -얄로스 해변의 바다 모습. 초로색 빛 해수면이 맑고 투명하다. 여태 본 바다 중 가장 아릅답다. 역시 지중해??

    -해변의 따라 걸으면 보이는 모습. 발에 밟히는 모래가 보이는 것보다 입자가 크다.  보이는가 그라데이션 같은 지중해의 색이?

    지중해 그 잊을 수 없는 색감~

    물장구 치는 어린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버려두고 선탠을 즐기시는 아저씨 아줌마. 신혼 여행 온 듯해보이는, 같이 썬탠을 즐기는 커플.
    프라티스 얄로스 해변도 살짝 누드비치인 듯~ 간간히 보이는 상의 탈의의 누님들~ (누나 맞을라나?ㅎ)
    CSI 마이에미 같은 미드에서나 봤던 배들이 한쪽에 묶여 있고.
    이런 장면들을 눈에 담으며 살짝 물에 발을 담가본다.
    발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굵은 모래와 차가운 지중해의 바닷물, 따가운 햇살이 미안한지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그리고 무엇보다 눈 앞에 펼쳐진 눈이 부시도록 투명하고도 에메랄드 빛을 뽐내는 지중해. 영혼이 상쾌해지는 듯한 기분...
    아~ 오늘 같이 일에 지쳐 피곤할 때....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기분이다. 
    지금도 어떻게 바다 색이 저럴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가 않는다.

    - 그리스 여행 중 가장 아름 다운 뒷테~. 지중해 바닷물에 앉아 있는 뒷 모습이 어찌나 아름 다우신지...

    플라티스 얄로스 해변 초입에서 해변을 따라 걸으니 입구와는 달리 사람들 분포가 적어졌다.
    해변의 끝트머리 쪽에서 파라솔과 선탠 의자를 빌리고 본격적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썬탠을 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해변에서 물장구만 칠 계획이었는데.... 다들 (그래봤자 외국인들) 물장구보다는 썬탠을 하고 있으니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에 시도를 한 것이다. 

     일단 적당히 썬크림을 몸에 바르고 가지고온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좀 보다가 파라솔 때문에 그늘진 곳이 잘 익지를 않을 것 같아 썬탠 의자 위치를 바꾸며 썬탠 처음해보는 어색한 티를 팍팍 냈다. 썬탠을 하며 멍 잡다가 물에 들어가는 외국인을 보며 나도 한번 물에 들어가서 신나게 물장구도 치고, 책도 보고, 그렇게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것을 넘어 추운 듯한 바람을 맞으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이게 비극이 될줄이야...ㅜㅜ  

    썬탠이 되기는 했다. 그것도 앞만.. 그것도 왼쪽으로 갈 수록 검게 말이다... 하반신은 사각 수영복 라인 밑으로 타버렸다.
    등은 희고 앞은 까만... 썬탠에서 왜 오일이 필요하고 자주 뒤집어 줘야 하는지 몸이 망가지고(?)나서 알게 되버렸다. ㅜㅜ

    - 늦은 점심겸 간식? 해변가의 비싸보이는 레스토랑들 때문에 허기져버린 배를 움켜 잡고 휴식도 할겸 오라마을 조그마한 식당을 찾았다. 닭으로 만든 수발라키 꼬치 한접시와 하이네켄 한 병~ ㅋㅋ 나 현지인 다 된건가?

    -파라다이스(Paradise)비치의 5시 쯤이 모습. 너무 사람이 없다.... 알고보니 해변에 있는 바(BAR)에서 한창 광란의 파티가 진행 중이었다.


    누디비치? 게이들과 해변 파티의 프라다이스 비치.

     늦은 점심을 때우고 따끔거리는 피부를 가지고 드디어 파라다이스 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누드 비치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


    파라다이스 해변에 도착 했을 때는 높게 떠있던 해가 주춤거리는 4시 쯤이었다. 부적이는 해변을 기대했는데...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도착한 해변은 썰렁한 파라솔들만이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세이렌의 노래에 매혹된 뱃사람 처럼 쿵쾅 거리는 음악을 따라 가보니 야외 Bar에서 광란의 파티가 진행이 중이었다.
     그럼 어떤 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는지 살짝 맛을 볼까나? 

    -미국 뿐만아니라 유럽에서 모여든 관광객과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여러나라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맥주, 칵테이, 보드카를 마시며 정신줄을 놓는 분위기. 남자들이 상당히 많은 이유는... 파라다이스 비치가 누드&게이 비치기 때문이다.


    <여자들 보다 남자들이 많다.. 이유는... 게이 비치라서?>

    <그저 신기 할 뿐~>



    - 정말 다시는 보기 힘든 사람들. 이런 생각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걸까? 정말 남들 신경 쓰지 않고 노는 사람들. 해가 아직 멀쩡히 떠서 지켜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키스하는 두분. 여행온 커플이라 믿고 싶다~^^

    - 해변에서는 이렇게 노는 거라고 몸소 보여주는 사람들. 정말 즐거워 보이는 녀석들. 살짝 분위기만 즐기는 내가 한심하다. ㅜㅜ

    좀 오래된, 많이 들어봤을 음악들에 몸을 맞겨 신나게 흔들거나, 혹은 이런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주위를 맴돌며 이들을 구경하거나 나 처럼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 몇장과 동영상을 찍은 후 여기 분위기에 적응 좀 해볼까라는 생각에 살짝살짝 몸을 들썩거리며 리듬을 타길 한시간 정도? 나는 잠시 이곳이 게이 비치로도 유명하다는 걸 망각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어덩이에 닫는 낯선이의 손길? 때마침 잠시 숨어있던 피로가 한번에 몰려온 듯. 나는 그렇게 미련 업이 파라다이스 비취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해가 떠 있을 때가 요정도인데.. 해가지면 어떨까라는 생각화 함께 더 놀다 올껄이라는 후회도 든다. 좀더 버틸껄 XD

    이렇게 미코노스의 마지막날은 자연에 대한 경이와 겪어보지 못한 문화적 충격을 전해 주면서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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