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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살 그리고 29일간 배낭여행] 첫날.. 신화의 땅 그리스를 가다.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1. 8. 3. 00:06


    큰맘 먹고 떠난 유럽 여행.
    '그리스 - 이탈리아 - 오스트리아 - 체코 - 프랑스' 일정.
     29 일간의 짧은 여행의 첫 기록.

    1일. 첫 나라~ 그리스 아테네에 발도장을 꽝!! 찍다~ ♭


    - 경유지인 카타르 공항의 새벽 녁 모습.

    하루하루가 짜증나고.. 답답한 일상. 뭔가 뜻대로 되지 않고, 외롭고, 일하기도 싫고.... 그때 문득 돌았나보다.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20대의 마지막... 29살. 예전부터 해외 배낭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현실은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한 처지 ㅜㅜ
    사표를 쓸 결심.. 우여곡절 끝에 한달 간의 휴직을 받고 떠날 수 있게 된 여행.

    두근거림도 잠시... 비행의 이코노믹 클래스의 압박에 허리도 아파고, 잠도 설잠에 피곤하고... 속에서 욕이 차오르던 때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다.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많은 외국인들, 면세품을 계산하기 위해 줄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처음보는 카타르 화폐.
    처음 접하는 환경에 살짝 흥분하고 있을 때 거울을 통해 새벽 하늘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 보였다.


    - 그리스로 향하는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도하 상공. 그리고 3시간 후의 지중해~

    처음 타보는 비행기. 그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땅과.. 지평선~


    -아직은 한가한 아테네의 산티그마 광장. 그리스 재정위기로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천막과 탠트를 치고 모여있다.

    공항을 벗어나 인포메이션에서 아테네 지도를 구하고. 아테네로 가기 위해 버스를 찾아해매며 간신히 버스에 오르자 그제야 여유가 생겼다. 창 밖을 볼 여유도 생기고 말이다.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펼쳐진 풍경~ 음..공항과 아테네 사이의 풍경은 우리나라 시골의 정취와 비슷 하게 다가왔다.

     지금 와서 생각이지만.. 좀 더 어린나이. 그러니까 19~ 23 살 정도에 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테네 시네를 가로지르며 버스에서 본 시네 모습. 그리고 시네에 도착해 짧게 나마 돌아다니면서 느낀 감상들 때문이다.
    아테네 중심은 여기가 신화의 중심이 었는지가 무색하게 명동의 느낌이 강하게 풍겼으며, 하도 외국인들이 많으니 마치 이태원에 온것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 민박집에서 만난 20살의 동생과 함께 '리카베투스 언덕'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나눈 이야기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 어린 동생은 나와는 반대로  많이 들떠 있었으며 한국과 다른 건물과 분위기에서 많은 감탐과 나와는 다르게 새로운 것을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이미 너무 많은 자극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그렇게 와보고 싶던 그리스에 왔다는 흥분과 자극은 그저 한순간이 었던것 같다.


    - 산티그마 광장에서 보이는 국회의사당. 매일 저녁이면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이 앞에서 대모를 한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전통 복장을 한 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왜 가서 구경할 생각을 못 했는지.



    - 국립정원에서 본 건물. 정체를 모르겠다...


    - 믿기지 않았지만.. 제우스 신전이다. 기독교에 의한 수난을 피하지 못한 제우스신전. 신 중의 신의 위엄은 없었다.


    - 개선문인 로마 황제 히드리아누스의 문. 다른 유럽의 개선문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 플라카 지구를 돌아다니며 찍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 사진 중의 하나. 이렇게 조각상 뿐만 아니라 값옷과 투구를 팔고 있다. 만약 그리스 안테네가내  마지막 여행지였으면 질렀을 지도.. 300!! 스파르타~~!!!!


    - 영화 트로이를 떠올려 봤다.  그들의 신발이 생각난다. 그들의 값옷 뿐만아니라 그들의 신발 또한 도특했다. 역시나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 왠지 하나 사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샌달을 사가지 않았으면 분명 샀을 텐데... ㅜㅜ

    아테네에 도착하자마 민박집에서 짐을 풀고 잠시간의 휴식을 취하고 나온 시네. 내리 쬐는 태양 아래는 역시나 어딜가나 덥다.
    처음 발걸음을 옮긴 곳은 제우시신전과 히드라아누스의 문.
    몇개의 기둥만 남아있는 제우스 신전. 히드리아누스의 문 뒤로 뻥 뚤린 도로와 지나다니는 차들..
    만약 그리스가 약탈 당히지 않고 그대로의 문명을 가지고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폐허와 다름 없는 제우스 신전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긴 플라카지구. 수많은 기념품 가계와  식당들이 나를 반겨준다.
    냉장고에 붙이는 마그네틱 부터 그리스식 도자기 까지~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조각상과 영화 300을 연상쾌 하는 값옷과 투구. 그리고 영화 트로이를 떠올리게 하는 고대식으로 만들어진 샌달들이다.
    또한 신화속 케릭터들로 구성된 체스판(가장 가지고 싶었다.).
     


    - 우연히 발견한 바드와 하프를 파는 기념품 가게.


    - 현재시각 6시 ~ 7시 사이. 아직 밝긴 하지만 햇살은 주춤. 산티그마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관광객과 시위를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꽉찬 산티그마 광장. 이미 도르는 차단되어 차들이 들어 올 수 도 없다.


    -시위를 대비해 이렇게 산티그마 광장 주변으로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를 처 놓고 통행 및 교통을 제한하고 있다.


     제법 걸은 듯 무거워진 발걸음을 민박집으로 옮기는 길목에 있는 산티그마 광장. 낮과는 다르게 관광객과 시위를 하기 위해 나온 그리스 시민들로 산티그마 광장은 한발 한발 내 딛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민박집에 들어와 쉬는 사이. 같은 도미토리를 쓰는 20살의 동생이 리카베투스 언덕을 간다고 한다. 아직 길도 잘모르기에, 이 기회에 갔다오자는 생각에 따라 나섰다. 이때가 8시 쯤?


    - 리카베투스 언덕에서 바라본 아테네의 야경. 저멀리 높게 서있는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리카베투스 언덕에 있는 레스토랑. 아테네의 야경을 보고 식사를 한다는 것... 어떤 기분일까?

     등산 열차가 있는 걸로 아는데... 경찰들로 인해 산티그마 광장이 통제 되는 바람에 이상한 길로 들어서 올라가다 보니 어느 덧 해가 저물고 있다.
    아테네의 해는 9시가 넘으니 불게 타오르며 자취를 감춘다.
    해가 지면서 서서히 용암이 흐르는 강 같은 느낌의 아테네가 모습을 드러내고있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말이다.
     
    어느 정도 야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려고 하니 올라 올때는 자세히 볼 수 없었던 언덕 위의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식타보가 깔린 테이블, 노란색 빛을 내는 조명. 그리고 시야로 들어오는 아테네의 야경이 있는 레스토랑. 저기서 한끼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제길. 지갑 대신 잡히는 잔돈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  너무 갈증이 났다.
    같이 간 동생과 합의 하에 들린 카페? Bar? 아무튼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살짝 부는 바람도 시원했다.
    그리스는 'Mythos'라는 맥주와 'AMSTEL 암스틸'이라는 맥주가 유명하다는 말에 미코노스라는 맥주를 시키기로 했다.

    역시.. 유럽은 한국과 다른가 보다.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 아시아인이라고 무시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 즘 주문을 받으로 오는 그리스 아가씨~ 이뻐서 봐준다 ㅎㅎ
    아무튼, 주문도 올래 걸렸지만 맥주도 좀 시간이 걸려서 나왔다. 맥주와 함께 나온 조그마한 계산서도 인상적이다.
    이런데서 외국이란 인상을 받다니... ㅜㅜ

    나름 그리스 맥주도 맛있다~ 개인적으로 맥스와 하이트보다 맛있는 듯~^^


    - 민박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가 지었지만 지금 부터 시위는 한창이라는 듯 아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들의 시위는 생각보다 신사적이었다. 마치 100분 토론을 보는 것처럼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고 주장을 외치고.. 그 어떤 폭력 사태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스의 첫날이자 아테네의 첫날은 이렇게 져물어 갔다.

    2일. 아크로폴리스를 오르다~ ♭


    - 아침에 만난 거리의 악사. 우연히 만난 길 위의 기쁨~

    낮에는 너무 뜨겁기 때문에 아침 일찍 아크로 폴리스를 오르자는 생각에 밥을 먹자마자 아크로 폴리스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Monoastiraki역을 통해 올라온 순간.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가 들렸다.
    멍한 정신을 상쾌하게 씻어주는 것 같은 바이올린 선율. 유럽에서 첫 거리의 악사를 보는 순간이었다.
    아크로 폴리스로 향하던 나의 발걸음은 잠시 멈추었다.


    - 플라카지구에서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작은 유적지. 멀리서 봐도 보이는데... 들어갈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 점점 땀이 등을 타고 흐를 때 즘. 부엉이?가 그려진 이쁜 벽이 보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찰칵!!



    - 아크로폴리스 점점 크게 보일 때 즘 언덕 하나가 보인다. 그 언덕에 올라 바람을 쐐며 땀을 식혔다. 그리고 그 언덕에서 보이는 아크로폴리스.



    - 아크로폴리스에서 볼 수 있는 헤로테스 아티쿠스 음악당.



    - 아크로폴리스 내부로 들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아크로 폴리스
    그리스가 도시 국가로 존재 했을 때 도시의 가장 높은 언덕에 방위선을 놓으며 신전을 세워 도시의 안녕을 기원하던 곳 이다.
    인간의 복잡한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신들의 집 아크로폴리스.

     플라카지구에서 아크로폴리스 까지 근 한시간은 걸은 것 같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표를 끊었다. 가격 더럽게 비싸다. 국제 학생증이 없었다면... 쩝.

    드디어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갈려고 입구로 갔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마침 아테네에서 무슨 대회가 있었는지 외국 선수들이 단체로왔다. 거기다가 관광객도 있으니... 입구는 좁고. 올라오는 만큼의 땀을 아크로폴리스 들어가는데서도 흘린 듯 하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제일 처음 볼 수 있는 것은 헤르테스 아티쿠스 음악당이다.

    그리고 그 옆 공터.. 디오니소스 극장이다. 이것은 한국에와서 책을 찾아보다가 알았다. 쩝. 흔적만 남은 디오니소스 극장은 마치 고대의 신화 흔적만 남은 그리스를 상징하는 것 같다~



    - 무언가 공사가 진행 중이 던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 여신을 모시기 위해 지은 신전으로 그리스 건축의 정수라 불린다고 한다. 아쉽게도 안쪽에 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저 돌덩이 같은데.... 실제로 보면 좀 대단하긴하다. 그리스와서 본 신전 중에 가장 웅장 한 듯.



    - 아크로폴리스에서 보이는 풍경. 기둥만 남은 제우스 신전이 보인다.





    - 니케 신전. 


    아크로폴리스는 그렇게 넓은 곳은 아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아테네 유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더운 햇빛속에서 시원한 바람 그리고 신전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 덧 점심이 훌쩍 지나 있었다.



    - 아테네에서도 유적지 발굴이 한창 진행 중인가보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올랐던 길과 다른 길로 내려오다가 어떤 박물관을 발견했다. 다시 돈을 내야하는 듯 해서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렸지만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다. 박물관 입구를 향하는 바닥 중 몇개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다. 이 유리를 통해 아테네 유적지 발굴 작업을 볼 수 가 있었다.



    -내려오는 길. 플라카지구에서 발견한 기념품 상점. 티도 멋지고.. 입구에 걸려있는 방패가.. 몹시 땡긴다~ㅎㅎ


    - 수불라키와 암스틸 한잔~!!

    늦은 점심은 플라카 지구에서 해결 했다. 첫날은 아무것도 모른체 전통 음식 중에 하나이 '무사카'를 먹었는데.... 먹을게 못 되더라.
    그래서 민박집 추천을 받은 가게에서 그리스 대표적인 음식인 수블라키를 먹었다~ 음... 맛있다 ^^

    이렇게 아크로폴리스를 구경한 후 지친 몸을  끌고 민박집으로 복귀. 지친 몸을 쉰 후 저녁에는 산티그마광장으로 갔다.
    한국의 촛불 시위 처럼.. 산티그마 광장에서 하는 시위도 어디서 보기 힘든 것이기에 말이다.
    산티그마 광장에서 시위를 보며 이렇게 이날도 저물어 갔다.
    내일은... 드디어 가고 싶던 산토리니로 간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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