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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살 그리고 29일간 배낭여행] 그리스의 나폴리, 나프폴리오!!!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1. 9. 13. 13:16


     

    항상 여행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다음 여행지인 로마를 가기위해 아테네를 들어가기 까지의 과정. 그리고 계획에 없던 아름다운 장소를 방문하기 까지 말이다.

    그리스 총파업을 격다!!

    미코노스의 짭은 3일간의 휴식을 뒤로하고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로 가는 10시 45분 페리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신 항구로 향했다.
    신 항구에 도착했을 때 나는 장소를 잘 못 찾은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어디론가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 했는데.. 사람들이 몇 없던 것이다. 여행객들을 낚는 호객꾼들도 보이지 않고 말이다. 불안한 마음에 점점 시간은 흘러가고.. 그렇게 페리가 도착 할 시간이 지나버렸다.
     분현듯 나오기전에 머물던 주인 집 할아버지가 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스어와 영어가 섞여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는데.. 그때 들은 말 중에 생각이 났던 단어 하나. STRIKE!! 재빨리 스마트폰 사전을 이용하여 뜻을 검색 했다. 뜻은.... 파!!업!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그리스. 여행하면서 금융위기의 여파를 못 느꼈는데.. 그리스 여행 마지막에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ㅜㅜ
    다행히 내가 불안했던지 내가 미코노스에 도착 했을 때 집을 소개해주었던 아주머니를 주인 집 할아버지가 보내주셨다.
    오늘 내일 총파업을 해서 미코노스를 못 빠져 나 갈 수 도 있다고... 이런... 제길... 계획 일정이 꼬이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아직 내 운은 끝나지 않았는지 아테네로 가는 페리를 간신히 구할 수 가 있었다.

    -길 곳곳에는 이렇게 무언가를 태운 흔적과 주변 기물을 이용한 바리케이틀들이 눈에 뜬다. 또한 마스크나 얼굴에 흰 분을 칠해 최루탄 연기를 견디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관광객들의 피해를 막고 격렬한 파업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배치된 군인들.

     
    겨우겨우 도착한 피레우스 항구. 난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총 파업으로 버스는 다니지 않고 항구에 길게 늘어선 택시들. 이동 수단은 택시 밖에 없는데.. 택시비가 걱정이다. 지하철을 탈까하다가... 항구에서 아테네 시네 까지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다는 이야기에 결국 택시 승강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승강장에서는 왠 배나온 아저씨가 가는 방향에 따라 관광객들을 모으고 택시를 태워 보내고 있었다. 저 아저씨의 정체는 뭐지?라는 생각이 계속 남았는데.. 결국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내가 맨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맨 마지막에 있었고, 나는 결국 마지막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의 주인이 바로 관광객들을 택시 태워주던 배 나온 아저씨 였던 거다.

    내 목적지는 산티그마 광장이었지만.. 현재 산티그마 광장은 총 파업으로 통제되어 있어서 멀직 한 곳에서 내려서 가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테네 들어오자 마자 묵었던 민박집이 산티그마 광자에 있는 관계로 말이다. 점점 산티그마 광장으로 갈 수 록 분위기가 장난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여기저기 쳐진 바리케이트와 부셔진 유리. 그리고 눈물이 절로나는 최루탄 연기, 최루탄 연기를 견디기 위한 방독면과 하얀 가루를 얼굴에 바른 사람들 때문이다. 내가 길을 산타그마 광장 쪽으로 계속 가자 다른 관광객들이 나 보고 돌아서 가란다. 얼핏 듣기에는 돌 날라 온다는데....
    원래 계획은 내일 여유롭게 플라카지구에서 아이쇼핑이나 할라 했는데.. 돌아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스의 나폴리, 나프폴리오를 가다!!

     늦은 시간 민박집에 들어오니 한창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파업 때문에 멀리와서 구경도 못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사장님이 술판을 벌여 주었던 것!! 아테네 하우스 사장님 짱!!(광고 한번 ㅋㅋ)
    눈치보며 꼽사리 낀 덕분인지 아니면 파업이 한창 진행 중인 산티그마 광장을 뚫고 와서 밖이 어떤지 궁금했던지 사람들에게 쉽게 어울릴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나프폴리오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의 나폴리라고 불리우고 요새 한창 뜨고 있는 그리스의 소도시란다.
    파업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서 내일 부터는 대중교통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고, 딱히 내일 플라카지구에서 노는 것 보다 근교로 나가는 것도 좋아보여서.. 절 때 옆에서 꼬드겨서가 아니다. 
    아무튼..다음날 그렇게 계획에 없던, 생각도 하지 못한 나프폴리오를 가게 되었다.
      

    -버스에 내리면 보이는 유적. 그리스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프폴리오 초입에서의 인증 샷!!!


    999계의 계단의 팔라미디 요새.

    버스에서 내린 나프폴리오의 모습은 한적한 소도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스에 있던 8일동안 한번도 흐린적 없던 날씨. 역시나 오늘도 따가운 햇님이 떠꼐신다. 같이 온 형님이 그리스에 카푸치노가 제일 맛있다는 말에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가 카푸치노 한잔~ 물런 Take out 으로!!
    근천 여행사에서 나프폴리오 지도 한장을 엊고 눈에 보이는 유적지에서 인증샷 한장을 찍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여유도 생기는 듯 주위를 둘러보니 저쪽 언덕 높은 곳에 왠 성체 한 곳이 보였다.
    지도의 설명을 보니 999개의 계단이 있는 팔라미디 요새 란다. 이왕 왔으니 올라가봐야겠지??
    카푸치노의 힘을 빌려 거진 꼭대기로 올라갔을 때 요금 소가 보였다. 순간의 갈등.. 돈 내고 들어가? 말어?
    결국 돈을 내고 요새 내부를 구경하기로 결정. 지금 와서 든 생각이지만 만약 요금을 내지 않고 내려왔다면.. 굉장히 후회할 정도로 멋진 풍경을 놓치고 말았을 것이다.

    - 나프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인 고성, 팔라미디 성체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서 카푸치노 친구와 함께~

    - 요새 안에 있는 유일한 집. 여기 관리인이 듯해 보이는 할아버지가 거주하고 계신다.

    -아르골리스 지방을 들어가는 입구를 장악하고 있는 천연의 요세 팔라미디 성체. 정상에서 내려다 본 경관. 사진으로 이 느낌을 다 표현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ㅜㅜ

    - 난간에 앉아 한컷~겔스2로 찍은 샷!!

    -바다 한가운데 부르지섬이 보인다. 나프폴리오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만에 드는 사진~♥

    - 가족끼리 휴양온 외국인과 한께~ 세명의 경비를 생각하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가족끼리 이런 경관을 보러 온 사실 그 자체가 부럽기만 하다


    수중감옥? 브루지섬.

    파라미디 요새에서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해변 가에서 썬탠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본 형이 자기도 지중해에 몸을 담그고 싶다고 수영복을 사야겠다고 한다. 일단... 바다에 떠있는 브루지섬에 배타고 가보기로 하고 가는길에 가게에들려 사기로 하고 상점가로 고고!!
    싼 수영복을 찾던 형님.. 하지만 착한 가격의 수영복이 없어서 포기하는 모습을 젤라토를 먹으며 지켜보았다.
    여태까지 가보았던 아테네, 산토리니, 미코노스와 또 다른 모습의 건물들과 골목길들. 나프폴리오의 골목길도 이쁘다~
     
    드디어 브루지섬으로 갈 수 있는 선착장에 도착. 일단 배고파서 지도에 나와있는 음식점 중 맛있을 것 같아 보이는 음식점을 찾아 허기진 배를 달래러 들어갔다. 원래 내가 스파게티를 겁나 싫어하는데 말이다. 어떡하다보니 스파게티를 시키게 되었는데... 우옹? 겁나 큰 새우와 해산 물들이 큼직하게 들어서 그런지 맛이.. 내가 먹어 본 스파게티 중 제일 맛있었 던 걸로 기억에 남는다.

    - 나프폴리오 골목의 모습. 아이스크림 가게와 선탠을 하려는 사람을 위한 옷가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참 여기는 해산물이 유명하단다.


    -스파게티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준 문제의 스파게티!!!

     스파게티오 함께 에피타이져로 수박을 먹고 목표로 했던 부르지섬으로 통통배를 타고 입성!!
    음.. 배 가격이.. 기억이 안난다. 과연 이 부르지 섬은 무슨 용도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귀족의 별장 정도라고 생각햇었다.
    하지만 안을 둘러본 결과... 쇠창살과 대포를 보고 교도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검색결과 .. 역시 감옥이었던 것이다.
    배를 타고 이곳에 들어오면 15분의 자유 시간을 준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만 큼 부르지섬은 작고 좁은 곳이다~
    부르지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양쪽으로 감옥이 있고 쇠창살 너머로 파도가 밀려와 부딪히는 곳이다.
    햇살을 받아 초록 빛 물결과 쇠창살 넘어로 스며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파도와 돌의 마찰음~

    -부르지섬을 들고이는 나? ㅋㅋ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성체. 저 곳은 한 때 교도소 이자 은퇴한 사형집행인이 거주하던 곳이라고 한다.

    - 브르지섬으로 출발!!

    -배를 타고 들어온 부르지섬. 15분의 자유시간... 사진찍고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 들어가긴 전 입구에서. 관리를 하는지 꽃도 피어있고 내부애는 거미줄도 몇개 없고 깨끗하다. 죄수들이 있던 곳이라는 생각 보다는 마치 어떤 작은 성체 같은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요세로써의 역활도 했던 걸까? 아님 탈출하는 죄수들을 수장시키기 위해서인건가? 건물 옥상에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대포.


     -  사진에 돌에 부딛히는 파도소리와 바다 내음. 피부로 느끼는 바람과 햇살이 담겨있었더라면... 나프폴리에서 느낀 가장 좋은 풍경. 지금도 저 쇠창살에 기대 눈을 감고 느끼고 싶다.


     

    가볍게 맥주와 함께 썬탠을~

    나프폴리오 주변 몇군대에는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존재한다.
    이곳의 특이점은 둥글둥글 한 자갈로 해변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
    미코노스에서 잘 못 태운 몸을 만회하고자 등을 태우기로 결심~ 가방과 가져온 옷들을 깔고 누웠으나...
    뜨거운 햇살과 더운 바람에 흐르는 땀과 자갈로 인한 지압효과?의 압박으로 몇십분 밖에 하지 못하고 근처 Bar로 가서 맥주와 함께 해변 감상~^^
    그리고 이렇게 나프폴리오를 마지막으로 그리스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잠시 햇살을 가려주던 구름이 물러간 후의 투명한 부르지섬의 바다. 역시 지중해!!

    또 다시 그리스에 온다면...

    다시 그리스에 올 수 있을까? 비싼 비행기 표값과 나이의 압박. 한국으로 돌아가면 갖춰야할 물질적인 것들을에 휘둘려 오기가 힘들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막상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29일간의 여행이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느껴졌기에 한방에 써버린 돈이 살짝 많이 아쉽기도 했다.
    만약 다시 그리스에 온다면.. 아시아인들이 찾지 않는다는, 그리스인들의 신혼여행지 '모넴바샤'와 비경이 쩔어준다는 '미스트라' 지구의 배꼽 옴파로스가 있는 '델피'를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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