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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4월의 터키_이스탄불 1일차 (보스포루스 해협)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4. 8. 11. 22:47




    터키에 온 후 어쩌다 보니 애개해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내륙 코스로만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바다도 볼겸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흑해와 지중해가 만난다는 보스푸로스 해협이었다.

    자 에미뇌누 선착장으로 고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는데... 날 맞아 준것은 구수한 고등어 비릿내였다.

    관광객들에게 파는 생수 노점상도 있고, 깨빵?? 맞나?? 아무튼 빵은 물런 과일 주스 노점도 볼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고등어 케밥!!





    비릿내를 따라.... 간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가자 자연 스럽게 고등어 케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배 위에 떠서 고등어 수십 마리를 끊임 없이 굽고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한강에서 저러고 있으면............ 주민 신고가......... 벌금이.......





    냄새가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보이는 모습은 무척 맛있게 보였다.





    결국 배가 불렀지만 고등어 캐밥 라인을 지나치지 못하고 드래곤 로드와 함께 먹방에 도전!!

    사실 고등어 캐밥은 해협투어를 마치고 먹을려고 했으나 나의 큰 착각 때문에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사진에서 테이블 위에 놓은 피클이 담긴 붉은 잔이 보이는가??






    한창 더위에 목이 마르는 와중에 이렇게 음료 비스무레 한 것을 파는 노점을 보게 되었다.

    다들 피클이 담긴 붉은 물이 담긴 잔을 들고 다니길래 목도 마르겠다, 음료수라고 생각하고 두개를 구입해서 쪼로록~ 드래곤 로드에게 가서 잔을 건냈다.

    그리고 한 모금....................

    그 한모금을 목 밑으로 넘기지 못하고 뿜을 수 밖에 없었다.

    맛이.....아나.. 맛이... 소금 물인 것이다. 그것도 생전 먹어본 적없는 강도의 소금물인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등어 캐밥을 주문. 즉, 소금물을 소비하기 위하여 고등어 캐밥을 산 것이다. 주객이 전도 되었지만.. 아무튼.


    근데 이 고등어 캐밥도 양념이 안되어 있어 맛이 너무 너무 단백 하다는 것이다.

    왜 소금 물을 마시고 소금에 절인 피클을 먹는지 절실히 이해가 갔다.

    나는 테이블에 놓은 소금 통을 들어 계속 뿌려가며 먹고, 드래고 로드는 레몬 소스를 뿌려가며 먹고. 

    그렇게 먹다가 결국 빵은 놔두고 고등어 만 뽑아 먹었다.

    또한 소금 물 역시 반도 못 먹었다는 것.


    여기서 고등어 캐밥을 맛나게 먹었다는 사람 혀가 좀 어떻게 되신게 아니신지 조심스럽게 의심해 본다.





    뭐가 그리 맛있는지.. 아니면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고등어 캐밥을 즐기고 계신다.

    고등어 캐밥을 먹어본 입장에서 참 신기한 장면이었다.




    [클릭 하면 커져요~]



    우역곡절 끝에 안되는 영어를 써가며 배 표를 구하고 승선. 

    날씨가 살짝 불안했는데... 배가 출발하고 한 십분도 안되어 추워 지기 시작했다. 

    역시 바다에 나와면 가디건이나 간편하게 걸칠 수 있는 웃 옷 하나 있어야 한다는 말이 뼈에 사무쳤다.


    배에 오르면 당연한 코스 인듯 '차이'를 시작으로 마치 기차에서 군것질 파는 것 처럼 여러 간식거리를 돌아다니며 파는 것을 보니 이런 것은 어딜 가나 비슷한 듯 하다.


    여행객들은 보스푸루스 해협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뒤섞어 놓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데......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아름답긴 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보스푸로스해협. 멀리서 본 보스푸로스 해협은 시리도록 푸른 색을 띄고 있어서 들어가면 바로 얼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다가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진짜 이유는 아시아 지역과 신시가지 지역을 배로 대충이나마 둘러 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였다.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멀어 가는 것을 접었던 갈라타탑이 낡은 건물과 시린 바다의 배경이 되어 준다. 갈매기는 옵션!


    예상에 없더 추위에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시간 상 가보지 못한 곳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스러웠다.

    아.. 이래서 나이들어서는 시티 투어 버스를 타는 걸까? 아마 내가 배를 타고 보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 싶다.





    멀리서보이는 돌마바흐체 궁전.

    유렵쪽 해안 첫 코스로 볼 수 있는 화려한 곳으로 아타튀르크 대통령이 집무 중 심장마비로 사망 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이름을 얻어야 죽은 곳도 유명해 지는 구나. 참....

    아무튼 그래서 이곳 시계는 죽은 시간인 9시 5분에 멈춰져 있다고 한다.





    늘어서 있는 개인 보트들. 그중 가장 화려해 보이는 보트를 보니 저런 배를 몰고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 일광욕을 즐겨보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






    먼가 무계획 적으로 지어 놓은 집들 같은데 뭉쳐 놓으니 한폭의 그림 일세.

    제목은 '무질서의 속의 질서'.

    아무튼 이쁘다. 엽서다 엽서~

    이곳이 베벡이라는 해안가 마을.

    이곳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가 있다고 한다. 





    한쪽에 늘어서 낚시를 하고 있는 터키 인들.

    저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는 한숨이 나왔다.

    저렇게 낚시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겠지? 터키도 실업률이 높다는데......





    만리장성 초입을 보는 듯 긴 성벽의 '루멜리 히사르'.

    이곳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군사 건축물 중 하나로 유명하다고 한다.




    쿠축수 궁전.

    심심한 배경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특이한 건물. 

    왕의 여름 별장이었다고 한다.




    아시아 지역은 대체로 심심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은 무척 강한 인상을 주었다.

    마치 베트남에 있는 베트남 식 고급 주택 느낌이랄까? 





    크즈 쿨레시.

    위스퀴다르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인공 섬이라고 한다.

    그냥 작은 등대라고 생각 했는데 이곳은 비잔틴 제국 때 해양 감시 초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레스토랑!!

    근데 이곳에 밥 먹을려면 어떻게 해야되지?? 

    무척 특별한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전설이 하나 있다고 한다.


    왕에게 딸이 있었는데 예언자가 그 딸은 16세가 되기 전에 뱀에게 물려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은 딸을 구하기 위하여 풀이 하나도 없는 이 탑으로 딸을 보내고 지내게 한다.

    드디어 16세가 되던 생일날, 왕은 생일 축하 선물로 과일 상자를 보내게 되는데... 이 상자에 숨어 있던 뱀이 나타나 결국 예언대로 딸을 죽게 했다는 전설이다.




    [클릭하면 커져요~]


    바람 막이 하나만 있으면 시원한 여유 속에 좋은 품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이스탄불에서 놓쳤으면 후회 했을 곳 중 하나였다.

    고등어 캐밥은... 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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