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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4월의 터키_이스탄불 1일차 (아야소피아 박물관)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4. 7. 7. 22:42



    드디어 이스탄불. 

    여러가지 의미로 드디어 이스탄불이다.

    블로깅도 꾸역꾸역 이스탄불까지 오게됬고, 여행도 공항만 잠깐 들렸던 이스탄불도 터키 중부와 지중해 쪽을 돌고 돌아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동양인들이 많이 온다는 동양 호텔로 읽고 도미토리라는 뜻의 숙소에 도착.

    한국인들도 많지만 중국인들도 많이들 이 호텔에 묵는듯 했다. 우리가 묵었을 때는 한국인들이 몇몇 분이 있고 도미토리는 한가했다.

    여행사를 끼고 있어 가이드 투어를 좀 강요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살짝 걱정이 되긴 했는데... 걱정은 할필요가 없었다.

    문제는 카운터를 보는 분들이 그저 지나가는 고양이 보는 듯 우리를 대할 뿐.

    정확히는 남자에게 무관심, 불친절이 아닌 무친절. 반대로 여자들에게는 환한 미소와 함께 관심을 주더라 ㅡㅡ;;


    짐을 풀고 나니 배가 급 출출하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한참이 지났기도 하고 공항에서 동양호텔 픽업을 신청했는데 터키 시내와 공항 주변이 서울 도심 저리가라 정도로 막히느라 저녁 타임을 훌쩍 건너 버렸다.

    일단, 밖에서 사먹기로 하고 주변 탐험을 시작했으나.....

    이스탄불와서 갑자기 소심해진 것을까? 수 많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결국 한국에서 몇개 챙겨간 신라면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야만 했다.


    그렇게 소심한 저녁을 해결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야경 촬영을 나갔다.


    [이스탄불 동양 호텔 근처에서 생긴 일]


    역시 큰 도시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일단 여태까지 거쳐온 곳 인구와 비교과 대지 않을 정도로 바글바글 했다.

    그 중 겁나 당황스러운 것이 지나가는 우리에게 'China~' or 'Korea`', 'Where are you from?' 이러면서 뜬금없이, 그것도 남자가 말을 건다는 것이다.

    또 터키인도 아닌 요르단, 이집트, 주변국 사람들이 말이다.

    갈라타교 근처에서 한국음악 행사가 있다고, 소주도 꽁자로 준다고 같이 먹으로 가자는데..... 싫다고 했더니 겁나 짜증내면서 가버린다.

    길거리에서 만난 친구처럼 'oh~ hello my friends~' 로 와서는 'Go away~!!' 요렇게 헤어지는... 이 얼마나 사회성 과잉이란 말인가.

    참, 자기가 묵고 있는 호텔 명함을 보여주는데 그런 걸 믿을 정도로 우리는 순진하지 않았다. 호텔 명함을 보여주는 걸 보니 왠지 더욱 수상해 보이더라.


    아무튼 블루모스크 야경을 담으려고 가는 중에 이런일이 두번 정도 있었다.





    블루모스크 가는 길에 있는 아야소피아 박물관.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맘에 들지 않게 나오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이기도 하다.

    그렇게 몇장 찍을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결과물은 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블루모스크는 분수를 끼고 찍을 때가 더 이쁜 듯 하다.

    분수를 지나서 사진을 담으면 한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다 담고 싶은데..... 너무 크다 블루모스크.

    블루모스크에서 삼각대를 펴고 사진을 찍을려니 동네 꼬마들이 얼쩡거리면서 뭐라 쏼라쏼라 거리면서 시비를 건다.

    삼콤하게 신꼉껏더니 재미가 없는지 사라지고 뒤를 이어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사진 찍어달라고.... 마치 관광지에서 사진 찍어서 파는 사람이 된듯 했다.

    그렇게 찍다가 아랍 계열의 외국인 부부 사진도 찍게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했다.


    아참, 참 웃긴게 다른 외국인들은 삼각대 놓고 찍는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한장 찍어달라고 하는데 한국 관광객들은 그런 행동 자체가 매우 어색한 듯.

    애써 셀카 찍는것이 안되 보여서 찍어주겠다고 말을 걸면 화들짝 놀라곤 한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며 내일부터 즐길 이스탄불 탐험 워밍업을 하며 이스탄불 첫 저녁을 보냈다.



    본격적인 관광!


    이스탄불 1일차~~~~


    아야소피아 --> 지하궁전 --> 식사 --> 블루모스크 --> 히포드람 --> 

    에미뇌뉘 선착장 '보스포루스 크루즈' 관광 -->미마시안 카페에서 신시가지 및 해협 경치 구경



    늘 그렇듯 눈음 감았다가 떠보니 아침이 와버렸다.

    주섬주섬 씻고 동양 호텔에서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고 달걀도 하나 챙기고 (길거리 고양이들이 많아 줄려고 ^^) 숙소를 나왔다.

    처음 코스는 동양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아야소피아 박물관!!




    입장시간이 다가올 수록 늘어나는 줄. 여행 성수기도 아닌 것 같은데 줄이 생각 이상으로 길다.

    9시 입장이라 8시 30분 정도에 가서 줄을 섰는데 입장권사고 뭐하고 하니 9시 30분쯤 입장한 듯.


    아야소피아는 '신성한 지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한다.

    360년 콘스탄티누스 2세 때 만들어진 서원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근데 이것이 대폭동이 일어나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가 532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다시 아야소피아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성당으로 복원하기 위하여 건추가인 아테미우스와 기하학자인 이시도루스로 하여금 재건축을 지시했다.

    그후 성당으로 사용되다가 서로마 제국과 가톨릭이 분리되면서 그리스 정교회의 총봉산이 되기도하고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는 듯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화랑 안쪽 가장 중앙에 있는 커다란 문을 통해 본당으로 들어가면 넓고 화려한 아야소피아를 볼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함꼐 녹아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우장한 유럽식 건물 스타일에 내부를 이슬람 스타일로 꾸며서 그런 것인가? 흠...


    이곳은 그리스 시대의 신전과 비잔틴 제국 시절 자재를 이용해 만든 건물에 동방 정교회와 이슬람의 두 종교가 한공간에서 어우러져 있는 독특함 때문에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복원 및 보수 공사를 하느라 반정도가 천으로 가려져 있는 것이 좀 아쉬웠다.


    기둥에 붙어 있는, 금박 코란 글자가 새겨진 커다란 방패가 무척 인상적이라 오디오 가이드로 열심히 청취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뇌가 더이상 뭘 저장하지 않으려 하는 듯 ㅜㅜ)

    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으로는 캘리그래피라 하는데 예언자 무하메드와 네명의 후계자 이름이 쓰여져 있고 현재는 총 8개라고 한다.


    돔 가장 안쪽에는 메카 방향을 나타내는 미흐라브가 있는데, 원래 성당이었던 것을 이스람 사원으로 개조하면서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미흐라브 위쪽에는 성모상이 가운데 있고 오른쪽에는 미카엘 천사를 볼 수 있다. (잘봐야 한다 ㅋㅋ)





    한쪽에 전시된 코란어로 그려진 유물(?) 중 맘에 확 들어서 찍게 되었다.

    뭔가 신비롭다. 코란의 태양이라고 제목을 붙이면 잘 어울릴 듯. 근데 이거 정체가 뭘까?





    2층 이슬람 사원은 여성들이 기도하는 곳이라고 한다.

    천국의 문을 지나면 여러 모자이크를 볼 수 있는데 사상당히 손상이 된 상태이다.

    이 모자이크들은 1847년 스위스의 건축가 풋사티가 아야소피아의 보수를 맡아 일하던 중 회칠 속에 가려진 모자이크를 발견하게 되고 1930년 이곳이 박물관으로 지정되면서 세상에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천국의 문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아무도 없을 때의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없었다. 아~ 이놈의 욕심 ㅜㅜ

     



    앉아있는 예수를 중심으로 여황제 조에와 그녀의 세 번째 남편 콘스탄티누스 9세가 그려진 벽화.


    터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벽화도 나에게는 그냥 그저 그랬는데 모자이크 역시 딱히 멋지고 인상적이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편에 '촉촌한 기둥' 이 있다. 땀흘리는 기둥이라고도 하는데... 기둥에 구멍이 뚫려 있어 엄지손가락을 넣고 한바퀴 다 돌리고 소원을 비는 그런 곳이다.

    이것은 예레바탄 사라이 지하 궁전에도 있다.


    슥~ 보고 지나갈 줄 알았던 아야소피아 박물관을 나오니 꽤 많은 시간이 흘른 상태였다. 나한테는 그리 흥미롭지 않아 슥슥 보고 지나갔는데도 2시간 정도 머물었다.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서서히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맞은편 지하 궁전 가는 길에 마주친 2층 관광버스. 

    아야소피아에서 두시간 정도 서 있었더니 버스를 보자마자 잠시 저거탈볼까라는 잡념이 살짝 왔다가 갔다.

    그나저나 초 여름 날씨에 긴팔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다들 피부로 느끼는 온도가 한국과는 다른걸까? 흠흠.





    한가롭게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 사이에 있는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후훗~ 이런것이 여유로움 아닐까?






    건물보다 나를 놀라게 한 터키 경찰.

    오타비이 엽에서 딱 폼잡고 잇길래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찍는 순간 선글라스가 나를 슥 쳐다보길래 설마 잡혀가는게 아닐까? 라고 흠칫 놀랐다. 

    여기는 이슬람 문화권이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ㅎㅎ



    [ 클릭하면 커져요 ]


    저녁과는 다른 분위기의 블루모스크. 야경보다는 낮의 블루모스크가 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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