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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4월의 터키 _ 카파도키아 레드투어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4. 5. 28. 09:46

     

    카파도키아의 이틀째!!

    못 탈 뻔한 벌룬을 우여곱절 끝에 타면서 액땜을 한 것 같았으나... 진정한 불운이 닥쳐왔다.

    레드투어를 할 픽업 차량이 숙소로 오지 않은 것!!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은 것과 어제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잔 것, 그리고 벌룬 때문에 카톡을 확인 하지 못한 것이 겹쳐져서 숙소를 알려주지 않았던 것!!

    급히 벌룬을 탄 후 숙소로 오자마자 문자를 보냈으나... 결국 레드투어 차량은 타지 못 한 것!

    하늘은 견딜 수 있는 시련을 주신다고 했나?

    벌룬 타면서 안며을 익힌 분이 계셨는데 우연히 이분도 오늘 리얼터키 그린투어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어제 보았던 '핫산'을 다시 만나고..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자 껄렁하게 생기신 터키인이 승용차를 끌고 나타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우리 처럼 픽업 차량을 놓친 사람들을 픽업해서 해당 가이드 팀에게 떨궈주는 것이다.

    동네 자체가 관광단지다 보니 이런 연계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늦어 버린 레드투어의 첫 번째 코스는 바로 우치사르성.

    성 근처를 구경하는 것은 아니고 주변 분지 정도를 구경하는 듯. 늦어서 제대로 구경도 못해서 입구만 살짝 기웃거리는 정도로 봤다.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것은 우치사르 성 앞에 있는 낙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본 낙타였다. 이후에는 제법 보긴 했으나 실물로 낙타를 본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사진을 찍으니 옆에 있던 웬 할아버지가 '1유로~ 1유로~'를 인상을 쓰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낙타를 타거나 사진을 찍는 가격이 1유로 였던 것.

    많은 관광객이 있었지만 1유로를 내고 찍는 사람은 별로 없고... 다들 나 처럼 도둑 촬영 정도 였다.

    그나저나... 이렇게 하루종일 서 있는 낙타는 돈도 얼마 못 번다고 주인이 음식을 별로 안주면 어떡하나... 괜한 걱정만 지금에 와서야 든다. ;;

     

     

     

    드디어 본격적으로 둘러본 코스는 바로 괴레메야외 박물관.

    괴레메야외 박물관은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만든 30개의 석굴 교회가 모여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365개의 동국 교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30개의 교회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교회들이 겉은 화려하고 내부는 웅장한 것에 비해 이곳 교회는 겉은 신비롭지만 내부는 안쓰럽기만 했다.

    버섯모양의 기암괴석을 가지고 만들어진 외부와 달리 회손이 많이 된 내부 프래스코화는 씁쓸하게 다가 온다.

    돌아다니면서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날씨 좋은 날 선선한 바람과 함께 둔턱에 자리를 잡고 앚아 신비로운 교회를 감상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음 코스는 레드 투어의 하이라이트가 되어버린 파샤바 계곡 투어~

    레드 투어의다른 일행들이 브라질에서 같이 놀러온 학생들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파샤바 계곡 투어는 하드코어 트레킹이 되어 버렸다.

    다른 팀 처럼 대충 주변 훑어 보고 안쪽 분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진짜 아슬아슬한 계곡을 인대가 늘어날 정도로 오르고 내려오고 뛰어다니는 코스였다.

     

     

     

    혈기 왕성한 브라질 학생들~

    브라질 국기를 꺼내고 나서야 남미 계열인 줄 알았다.

    파샤바 계곡을 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하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며 덕분에 나도 나이가 먹었구나 라는 생각과 삐그덕 거리는 내 몸 상태를 되돌아 보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응? 스머프들이 운전을 했던가?

    마치 스머프 마을에 파파 스머프가 주차해 놓은 것 같은 풍경.

     

     

     

     

    백사막 같은 일면을 보여주는 파샤바 계곡.

    처음에는 여기가 어딘가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러브벨리라고도 하는데.. 맞나 모르겠다.

     

     

    독특한 돌. 나는 여드름 터진 것을 상상하고 말았다 @.@

     

     

    파샤바 계곡을배경으로 인증 샷~

     

     

    트래킹 코스는 점점 거칠어져만 가고....

    어디선가 나타난 강아지 한마리.

    가이드 말에 따르면 쫌 유명한 강아지라고 한다.

    하긴.. 유명할만 하다. 사람보다 더 빠리, 안정적으로 계곡을 마치 산책 하듯 돌아다니다니.

    우리는 헥헥거리며 기어다니고 있는데 말이다.

     

     

     

     

     

     

     

    힘든 트래킹 코스를 지나 평지로 접어들기 전 만날 수 있는 풍경.

    아프리카를 가보진 않았지만 참으로 아프라카 스러운 풍경이 아닌가?

     

     

     

     

     

     

     

    한시간 가량의 트래킹에 풀리는 것은 근육이요. 타들어가는 것은 갈증이었다.

    다들 터키 아이스크름 쪽으로 몰려가는 사이 내눈에 들어 온 것은 바로 직접 짜서 주는 레몬 쥬스와 석류 쥬스였다.

    무려 단도 5리라!! 관광지에서는 10리라를 받던 것이 이곳에서는 50% 세일이 된 가격인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500원 정도.

    주스 하나 나오는데 석류는 2개 ~ 2개 반정도를 사용한다. 한국이라면 대체 이렇게 원액 그대로 시원하게 마시려면 얼마나 할런지......

    확실히 과일 가격이 싼게 피부로 느껴졌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싸면 간간히 먹어주는 건데.... 너무 비싸다. 고기보다 비싼 과일이라니.. 아마 터키인들은 이해를 못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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