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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남자가 본 '미남 선발대회' _ 2013.02.17
    ENjoy CULture♬ 2013. 2. 17. 15:30

     

    제목 : 미남선발대회

    일시: 2013년 2월 17일 오후 6시

    장소 : 대학로 공간 아울

    배우들 :

    < 배 우 들 >

     

    2013년 새해. 첫 대학로 나들이 연극이... 미남선발대회라니~!!

    남자들만 잔뜩 나오는... 미녀도 아닌.. 미남 선발대회라니~ 으악~

    그런데 너희 배우분들... 미남이신가요? 응?

     

    남자들만 나와서 보라고 추천은 하지 않지만, 남자도 맘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연극!

     

    ( 보기 전 ) 내가 이걸 왜 봐야해 ㅠㅠ

     

    남자들이 우르르 나와 여성관객들에게 애교 떨고 잘난체 할것 같은 연극을 왜 봐야하는가? 멘붕~~

     

    ( 연극이 끝나고 난 후 ) 내 생각이 잘못 됐네~ 남자도 즐길만한 요소들이 많더라~

     

    일단 맘에 안드는 점부터 찍어보자면 말이다.

    이 연극의 묘미가 직접 미남을 뽑는다고 홍보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묘미는 [드라마 만들기]의 커플을 직접 관객이 뽑고, 그들의 데이트 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이 더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음향 시설이 좋지 않았다. 좋지 않았어~

     

    극장안으로 들어오면 스태프 역을 맡으신 분이 카메라로 관객들을 이리저리 비추는데, 그 화면이 무대에 있는 스크린에 비춰 진다.

    카메라도 있고 자신의 얼굴이 무대 화면에 나오는게 방송국 분위기를 내려고 한 듯 한데... 그저 화면에 잡히는 사람은 민망하기만 할 듯~ ㅎㅎ

     

    < 곽객을 찍는 스태프 >

     

    않 좋은 점을 이야기했으니, 이제 인상적이고 좋았던 부분들을 늘어 놓아보자.

     

    연극 초반에 바람잡이가 나와 관람 시 주의사항이라든가 분위기를 띄위기 마련이다.

    미남선발대회의 경우 이 부분에서 바람잡이 대신 마치 영화관에 온 것 처럼 영상으로 처리가 된다 .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어서 그런가? 이것이 센스있어 보이고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준다.

    나의 초반 반발심을 없애는데 한 몫을 한 부분이기도 하다.

     

    공연 전개를 보자면 ,마치 미스코리아 대회 처럼 진행이 되기는 한다.

    [ 자기소개 --> 인터뷰 --> 장기자랑 (매력 어필) --> 수영복 심사 --> 수상자 발표. ]

    뻔하면 뻔데기일 정도로 흐름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요런거 고려 않하고 보면 몇몇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장면도 있고 웃긴 장면들도 많이 있어 전반적으로 즐겁게 관람 할 수 있었다.

    [내 아내의 모든것]과 [스타킹] 때문에 유명해진 '샌드아트'를 사용한 장면도 있어 볼거리도 식상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기호(기호 1번 ~ 4번)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자신을 뽑아달라고 어필 하는 장면에서는 문득 '아~ 미팅 나가서 저거 써먹으면 웃기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

     

    남자관객이 적을 것을 예상 했는지 남자들의 집당 광분을 일으키는 요소들도 없었고.(음.. 이부분은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여성관객들에게 막무가내로 애교 떠는 장면도 거의 없어서 보는데 불편함이 없었 만족스러웠음~

     

    4명 중 한명의 미남을 뽑기 위해 곽객들 문자 투표도 유도하고, 앞줄 여성관객들 몇명에게 심사위원을 맞겨 채점표도 주면서 관객을 참여하게 끔 한다.

    심사위원 선정에서는 '남자 밝히는것에 앞장 서시는 전지현님'등 관객 성향(?)을 분석한 케릭터도 부여해 주고,

    미남들 수상 시에 직접 시상식에 참여 시키는 등 중간 중간 관객들에게 어색하지 않게 인터뷰도 진행 . 이런 부분들도 잼있는 요소이다.

    (이런 부분을 볼 때 앞줄이나 통로 쪽에 앉아야 참여 할 기회가 많다 +_+)

     

    참고로 나는 미남 투표에서 스탭을 뽑았다. 이렇게 튀게 투표하면 선물을 받을 줄 알았는데.... ㅜㅜ

     

     

     

    아쉬운 점.

     

    연극에 참여하는 케릭터들마다 스토리가 있다.

     

    참가번호 1번 성형미남 : 학생때부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다크템플러라 성형한 다음 대회에 참가했음. 세상에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 이웃에 대한 무관심. 이기주의적 가치관을 대변하는 듯.

    참가번호 2번 가정주부남 : 돈 잘버는 아내가 있어서 직장 때려치고 전업주부로 돌아섰는데.. 무시하네요. 아내한테 복수하고 싶어요

    -->  하우스 허즈번드의 삶.

    참가번호 3번 마초남 : 군대갔다와서 가진 건 힘밖에 없고 몸쓰는 건 자신있는데 여자들이 싫어해요.

    --> 여자들의 속물 근성에 대한 도발??

    참가번호 4번 파워블로거남 : 나는 얼굴이 못생겼어요. 세상의 미의 기준을 바꾸고 싶다.

    --> 외모지상주의. 

     

    각자 케릭터들 마다 사회 문제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그게 끝이다.

    그저 개그 소재로 쓰일 뿐인 진부한 사회 문제들일 뿐. 그에대한 고찰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대회인데... 케릭터간 마찰이 없다.  일등을 위해 서로 헐뜯고 비난 하거나, 이기기 위한 어떤 꼼수를 쓰는 등.

    케릭터들 간의 갈등이 없어서 그런지 극의 긴장감이 없다. 아~ 요부분 쓰고나니 아쉽내. 아쉬워.

     

     

     

    데이트 시 볼려고 기를 쓸 필요는 없지만.. 여자친구나 썸녀가 보고 싶어한다면 눈 딱 감고 봐도 유쾌할 만한 연극임에는 분명하다.

     

    대학로 수많은 극장 거리 중, 위치가 좋은 터에 자리잡고 장기간 Open Run을 하는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리라~ !^^!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미녀 선발대회도 만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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