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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 사랑과 전쟁의 연극판?
    ENjoy CULture♬ 2013. 5. 6. 00:45

     

    연 극 : 급매 행복 아파트 1004호

    일 시 : 2013년 5월 5일 6시

    장소 :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배우 : 전수경(영희 역), 서현철(철수 역), 오산하(영은 역), 인교진(준수 역), 윤기원(멀티 역)

    ↓ ↓ ↓

     

    줄거리 :

    상대를 위해서는 각자의 꿈도 포기할 수 있었던 부부. 누가 뭐래도 내편을 들어주던 여보 당신. 철수와 영희. 우리는 부부!

    그러나 결혼은 현실. 역경의 연속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서로 다를 수가 있는가? 우리가 사랑이란 걸 하긴 했던가? 말로만 듣던 섹스리스 부부가 된 지금 이제는 손찌검까지...

    이혼을 결심한 부부는 집을 팔아 반으로 나누기로 하는데... 집을 사겠다며 그들 앞에 나타는 젊은 부부, 준수와 영은. 사랑이 넘치는 싱그러운 젊은 부부에게 이혼을 결심한 중년부부는 점점 빨려들어간다. 철수는 영은에게 영희는 준수에게. 파트너가 바뀔 수도 있는 이 요상한 분위기는 바람? 과연 이들의 정체는?

     

    아래는 스포일러임.

     

     

    날씨가 꽁꽁 얼어 붙자 내 발도 꽁꽁 얼어 붙었나 보다.

    대학로를 찾은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

     

    그 동안 봄이 올듯 말듯 하더니.. 이번 주말은 19도 까지 올라가는 화창 한 날씨로, 역마살이 있는 사람들의 방심을 유혹하는 그런 날이다.

    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연극을 보러가기로 급 결정을 한 것은 아니고.

    주 중에 이미 약속을 잡았고, 나와 보니 날씨가 쾌청~ 이제 연극만 괜찮으면 나들이 한 보람이 있는 주말 마무리일 텐대 말이다.

     

     

    일단 TV나 극장에서 한번 쯤 봤을 법한 배우들이 눈길을 끌다.

     

    [급매 행복 아파트 1004호]의 배우 분들 중 가장 유명한 분은 전수경 배우가 아닐까?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수경 배우의 연기를 볼려는 목적이 주된 이유인 걸로 보였다.

    또 다른 배우들도 TV나 영화에서 봤는지... 낯설지가 않다.

     

    새로 지은 건물인지 건물 외각도 그렇고, 내부도, 의자들도 새것으로 편안한 것이 다른 소극장에 비해 보기가 편했다.

    여태 까지 경험 상 이런 경우가 좀 드물긴 한데...

    연극 광고 멘트에 '넝.굴.당'이 있어서 그런가? 아님 몇일 후면 어버이날 이라서 그런가?

    중년 부부로 보이시는 부들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았다.

     

     

     

    드라마의 연극판 입성!

     

    내용이 익숙하다. 보면서 TV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이 떠오르더라. (이 프로그램 아직도 하나? 흠...)

    이혼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너무 흔해져 버린 갈등 요소가 테마이다. 어찌보면 드라마 때문에 식상할 때로 식사해져버린 갈등 요소.

    근데, 막상 두 주인공들이 이혼을 생각하게 되는 과정을 무대를 통해서 보니 새롭게 다가오더라.

    음.. 마치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 카드로 긁고 난 후 통장에서 돈 빠져나간 것을 확인 할 때의 기분 같은 그런 느낌?

    특히 ' 현실이 더 막장이다 '라는 연극 초반 대사 이후에는 공감 까지는 아니더라도 극의 갈등 요소가 조금은 가깝게 다가온 것 같다.

     

     

    [만석! 5월 4일에 Open 하여 이틀 된 공연이 만석이라니~~]

     

    아무튼 극의 주된 내용은 연극 소개에 나온 것 처럼.

    좋아서 만났고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싫어져 버린 부부의 갈등이 이혼 직전까지 가게 된다.

    이혼 조정 기간 동안 서로가 갈등의 원인을 되짚어 보며 서로가 상대방에게 숨겼던, 미처 알지 못 했던 부분을 알아가게 되고.

    여기에 급매로 내놓은 집을 사기위해 방문 한, 마치 그들의 젊은 시절과 비슷해 보이는 커풀들을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다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혼이라는 갈등을 풀어가는 요소가 그들의 옛 사랑했던 추억이라는 뻔한 이야기 흐름을 타지 않아서 좋았다.

    오해하고 있던 사실들과 서로를 위한 배려를 알게되면서 변화되가는 부부의 감정이 좋았다는 거다.

    또,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요소를 너무 무겁기 않게 가져가면서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이 원하는 웃음 코드도 적절해 잘 녹아 들은 것 같다.

    (멀티맨이 넉살 좋은 연기가 감초! 이렇게 주묵 불끈 쥐고 보게 되는 여장 모습은 오랜만이었다.)

     

     

    [열혈 멀티맨 이십니다~ 이분 멀티맨의 매력은 바로 수염~^^]

     

    그렇다고 좋았던 것만 있는 건 아니었다.

    아마 연극을 보러 온 많은 관객들은 전수경 배우의 연기력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솔직히, 급이 다른 연기력? 그런건 없었다.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것을 보여줄 만한 장면이나 요소들이 없었던 것 같다.

    철수와 영희의 젊은 시절 같던 신혼 부부의 대사 처리가 교과서 읽는 것 처럼 들리는 것은 나만의 차각?? 응?

    또, 극의 흐름 중 분명히 하이라이트 적인 부분은 있으나 전제척으로 '약중중약중중약'으로 이야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중간 중간 '강'에 해당 하는 흐름이 없어 중간 부분에서는 졸음이 찾아 오기도 했다.

     

     

     

     

    사랑 받길 바라는 여자 '영희'. 그런 '영희'에게 '준수'는 먼저 사랑을 주라고 한다. ]

    [ 존중받길 원하는 남자 '철수'. 그런 '철수'에게 '영은'은 먼저 존중해 주라고 한다. ]

     

     

    부부들을 위한 연극!!

    '급매 행복 아파트 1004'호 홍보에 이런 멘트가 있다.

    [노부부, 중년부부, 신혼부부, 예비부부........ 세상의 모든 부부들을...]

    그렇다. 부부들을 위한 맞춤 연극이다. 부부들이라면 연극 내용에 공감이 많이 될 듯 하다.

    나도 보면서 '아~ 나만 연극 보러 다닐게 아니라 부모님 한테 요 연극표라도 하나 끊어 드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참, 오산하 배우분 이쁘십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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