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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달고나, 그 때 그 시절 달달한 추억의 시간속으로
    ENjoy CULture♬ 2012. 3. 25. 22:18


    뮤지컬 '달고나'

    "대한민국 복고의 종결자, 추억의 뮤지컬 달고나!!
    우리 감성, 추억의 음악으로 엮어낸 뮤지컬~

    출연 배우들 ↓↓ 


                                                                                        
    @단체 관람의 묘미!! 배우들과의 사전 촬영 당첨권!! 후훗!


    일시 : 2012년 3월 23일
    장소 : 코엑스 아티움

    배우 : 조형균(김새우역), 오진영(오지희역), 이훈진(삼촌), 강성(정태한역), 김경선(유보영역)


    ★★★★☆

    재미? 감동? 웃음? 그보다는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달콤하게 버무려진 잊고 있던 추억의 달고나~!!

     


    @ 뮤직 다방에 웬 학교 책상??

    달고나를 아시나요??

    나는 달고나가 익숙하지 않다. 왜냐면....
    달고나라는 단어보다는 뽑기, 주물럭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내가 국민학교시절.. 그러니까 초등학교 시절 하교길에 자주 사서 먹곤 했었다.
    요새는 추억의 불량식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법 고가에 팔고 있지만, 어릴 적 기억에 달고나는 또 하나의 놀이였다.

    베이킹 소다에 설탕을 넣어 대충 뚱뚱하게 만든 다음 설탕에 굴려주면.. 짜잔! '주물럭' 탄생!
    설탕에 굴리기 전, 아직 말랑말랑한 주물럭을 둥그런 철판으로 눌러 준 다음. 별과 자동차 기타 등등의 모양을 도장 찍듯이 찍어서 주는 것이 '뽑기'

    '뽑기'의 찍힌 모양을 침을 발라 살살살 긁어서 깨끗하게 때어내면 하나 더를 주던 시절.
    달고나의 묘미는 바로 요 모양이 깨지지 않게 잘 발라내서 하나 더 받아 먹는 거였었다.

    진짜 옛날에 집에서 달고나 해 먹는다고 국자 많이 태워먹고 엄마에게 국자로 겁나 뚜둘겨 맞았는데 ㅋㅋㅋ


    @요것이 바로 달고나 +_+

    뮤지컬 제목이 왜 하필 달고나??

    첫 장면이 시작 되자마자,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 '아~ 이래서 달고나 군!'이라는 느낌이 왔다. 나는 촉 있는 남자 ㅎㅎ;;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이 있다지? 두 사람이 한 사검을 각기 다르게 기억하고 있듯이 이렇게 각색되고 변한 기억을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바쁜 일상, 머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현실의 걱정거리에 밀려 잊고 있던 기억들이 마치 '주물럭'처럼 버무려지고, 기억된 사건 사고들이 개인의 감정이라는 필터를 통해 필터링 된 추억이 주물럭 위에 도장 찍히듯이 모양 찍혀 완성 된 '뽑기'.
    이처럼 추억이 달달하게 찍혀 있는 불랴식품 같은 뮤지컬. 그래서 달고나 이려나??

    추억들이 모두 즐겁고 아름다운 기억들만으로 이루어지면 좋으련만....
    아픈 이별, 잘못된 선택, 뒤돌아 밀려오는 후회들. 이런 것들이 같이 버무려져 시간이 지난 후 슬쩍 꺼내보면 달고나처럼 달달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뮤지컬 달고나는 이러첨 관객들에게 달달한 추억들을 안겨준다.

    Story↓↓↓



    달고나에는...

    잊지 못한 사건, 사고들??
    아니 잊혀져 있던 그 당시, 그 나이에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달고나에 있었다.

    달고나의 첫 장면은 새우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관객 앞에 펼쳐진다.

    구슬치기, 고무줄 놀이, 많은 어린아이들을 한의원으로 보낸 말타기 +_+
    마을 아이들이 다 같이 TV 앞에 모여서 보는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요술 공주 셀리!! 짱가!!!(사실 짱가는 잘 모름. 나는 메칸더 V 요건 아는데 ㅋㅋㅋ)
    TV가 각 집에 보급되기 이전 70년대의 어린 시절이 7080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풋풋한 어린 시절과 짝사랑의 중 고딩 시절.
    세상의 99.9%가 너 일 것 같은 사랑, 한편으로 자신의 꿈을 꾸던 20살!

    입영 앞에 어쩔 수 없이 맞이한 잠시의 이별. 그리고 격게 되는 현실의 텁텁함과 7080 시대의 암울함. + 현실의 높은 벽 앞에 무너지는 꿈의 벽.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각자 나이가 들고 세상은 변해가지만 아직 어릴 적 꿈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새우.

    만약 집보다 동네 어귀에서 흙 묻히던 어린 시절을 보낸 분이라면 추억을 자극 하는 음악과 함께 공연 내낸 마치 집안에 먼저 쌓인 사진들이 무대 위에 펼쳐지고 있었을 것 이다.


    @ 배우들이 무대인사~ 수고하셨습니다~

    뒤돌아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

    달고나를 보고 나오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떠올려 보았다.

    내가 딱 올해 한국 나이로 계란 한판이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보여주는 새우의 어린 시절은 분명 나의 아버지의 어린 시절 모습인데... 그리 낯설지가 않다.
    아직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집에 한 대씩 있던 시절이 아니라, 학교 운동장이나 마을 어귀에서 놀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인 듯.
    이런 장면이 마치 내 어리시절 동심의 세계를 눈 앞에 펼쳐주는 듯 흐뭇하고 즐거운 그런 느낌이었다.

    새우와 지희의 결혼식 장명 또한 빼 놓을 수가 없다. 아마 이부분은 가장 연출이 뛰어났던 장면이 아닐까?
    태환의 노래(배우 강성이 노래 정말 잘 부르더라^^)가 그 시점의 분위기와 어우려져 감동적이었으며 거기에 반전까지....@.@

    1막 끝ㄴ 날 즘 나오는 지희와 친구들의 시위 모습. 80년대 학생운동 시점 인듯한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권의 모습과 왜이리 비슷하게 다가오는 건지... 그 시절이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 같은 부위기에 씁쓸하기만 할뿐이다.

    아차차! 빼먹을 뻔한 장면! 미지막 달 너머로 사라지는 은하철도 99의 모습도 명장면이라고 생각 됨!ㅎ

    @ 신나는 커튼콜~ 마무리까지 즐겁네~ 즐거워 +_+

     

    넑두리 몇 줄~

    매번 소극장에서 쪼그리고 관람하다가 넓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보니 졸음도 오렴만.
    뮤지컬 보면 간간히 졸기도 하는데... 달고나는 간만에 졸지 않고, 거기다가 커튼 콜 때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까지 쳤다라는 ㅎㅎ

    영화 써니가 복고를 배경으로 흥행을 거뒀다지? 나도 나름 잼있게 보긴 했으나. 복고의 종결자는 달고나 인듯~

    단점을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뮤지컬의 무대와 스토리 구상이 워낙 잘 짜여져 있는 것 같아 기본 이상의 재미를 가져다 준다.
    거기다가 30대 중반 이상의 관객들은 옛 추억을 되새기며 공감하는 순간 재미 UP!! 이지 않을까?
    그래서 일까? 보고 나오면서 부모님에게 이거나 한편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효심성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는 후문이....

    30대~ 이상, 줄 넘기 줄 끊고, 딱지치고, 구슬치기 하고, 말타기 하던 분들에게 재미... 아니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며.
    30대 미만은... 음.. 공감은 살짝 되지 않겠지만 기본으로 깔아주는 재미가 있으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나? 자신도 모르게 숨겨진 복고 감성을 발견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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