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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살 그리고 29일간 배낭여행] 빈- 쇠브룬 궁전, 빈 숲 & 모짜르트를 만나다.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1. 11. 27. 18:17
     

    비엔나의 이틀째 날.
    어제 밤의 우중충한 날씨는 완전히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는 듯 쾌청하다 못해 그늘까지 가져가버린 날이었다.
    썬크림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이미 타버린 피부가 타봐여 얼마나 더 타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링 외각 지역으로 발을 옮겼다.


    벨베데르의 궁전은 어제 갔으니 오늘 내가 선택한 곳은 바로 '쇠브룬 궁전'.
    함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이다. 쇠브룬은 아름다운 분수라는 뜻이란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지내던 곳이었으며 아름다운 정원과 하려한 인테리어가 유명하다는데. 사실일까?
    쇠브룬 궁전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종종 비교 된다고 한다.
    함부르크 왕가와 프랑스 부르봉 왕가가 서로 라이벌 관계였고 쇠브룬 궁전은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짓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아무튼 몇가지 투어가 있는데 궁전 전체를 돌아보는 그랜드 투어를 신청해서 관람했다.
    내부는 물런 촬영 금지~ 1441개의 방 가운데 45개를 구경하는데 방들도 왕가 답게 화려했다.
    뿐만아니라 거실에 걸려있는 많은 그림들. 그림들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
    어떻게 아냐고? 다행히 한국어 지원 오디오가 있기 때문~


    아침에 시작한 투어를 맞치고 나오니 어느덧 점심 때. 밖에는 오스트리아 답게 야외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햇살이 강렬한데.. 땡볕 및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 그들이 이렇게 햇빛 밑에서 연주 할 수 있는 것은 쇠브룬 궁전에서 관광객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준다는 자부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듣는 이들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사진에 담기지 않은 많은 관광객들이 그늘 밑에서 그들의 연주를 듣고 있었다.


    궁전 외부의 공원. 넓다~ 하지만 베르사유의 정원에 비하면 세발의 피~
    영화에서만 보던 이런 공원을 걷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길을 걷는 동안 현실감각 잠시 이탈~


    이런 곳에서 그저 한숨 자고 싶을 뿐~


    냅튠분수 그리고 저멀리 글로리테가 보인다~


    넵툰 분수.. 똥물이넹 ㅋㅋ


    글로리테로 올라가는 언덕에서 내려다 본 쇠브룬 궁전. 궁전 치고는 심플하다. 내 눈이 너무 높은가?ㅎㅎ
     


    작은 영광이라는 뜻의 글로리테. 저곳에서 내려다 보는 빈의 모습도 놓칠 수 없는 거라는데.
    올라오는 길에 투어 티켓을 분실하여 코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옴. 이놈의 칠칠지 못한 성격~ 에잇!

    쇠브룬 궁을 나와서 간 곳은 빈 숲이다.
    갈려면 꽤 먼 곳인데다가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 가보면 매력에 푹~ 빠진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빈 숲을 가기로 결정~


    빈 숲 정상에서 바라본 빈. 초록색으로 물들여져 있는 비엔나.
    이렇게 보니 빈이란 도시는 자연과 참 가까운 것 같아.


    빈 숲 정상에 있는 카페. 이곳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캬~' 좋다는 표정을 지어줬다.
    옆의 노부부는 그런 나를 보고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당연히 못알아듣고 그저 웃어 주었드랬지~ㅎㅎ

    참, 이곳 빈 숲으로 오는 중간에 그린칭(Grinzing)이라는 마을이있다.
    이곳은 호이로게 선술집이 있는 아랫마을이 유명하다.
    호이로게 선술집은 그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 호이로게를 판매한다.
    나도 돌아오느 길에 호이로게 와인을 구해서 선물이나 할 생각이었다.
    근데 하필 이날이 주말이라 많으 가게가 문들 닫아버리는 사건이..ㅜㅜ
    작은 마을을 한시간 남짓 돌아다니다가 겨우겨우 구한 호이로게.
    한병은 마시고 한병은 아버지 갔다 주려고 했으나....
    이날 저녁 한병을 까서 마시고,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해서 결국 체코에서 다 마셔버렸다는....허헛~^^



    임시 휴업 중인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지붕위의 동상이 멋져서 한 컷~!!


    모차르트 동상을 보기 위해 다시 찾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광장.





    신이 사랑한 천재, 모차르트의 동상.
    이곳 광장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동상인 듯~ 사진에는 담기지 않은 위엄?
    모차르트 동상은 많은 관광객들의 시간을 뺐고 있었다.

    이렇게 짧은 오스트리아 빈의 여정은 끝이 났다.
    음악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음악을 많이 접하지 못한 아쉬움...
    쇠브룬을 둘러보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으며.
    유럽 여행은 많은 배경 지식이 있을 수록 재미가 있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다들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 하는데.. 마치 동화 속에 빠진 것 같은 도시 잘츠부르크를 못 간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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