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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4월의 터키 _ 카포도키아 그린투어 (데린쿠유)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4. 5. 14. 23:31

     

    으흘랄라 계곡 위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을 감상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계곡 안쪽으로 간단한 트래킹 시작.

    간단히 발도 좀 담그고, 간만에 걷는 흙길 느낌도 담아가기에는 가이드의 발걸음이 너무 빨랐다.

    나와 같은 생각에 손만 살짝 담그거나 잠시 멈춰서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느라 느려진 이들을 기달려 주기는 하지만 따스한 날씨와 이 느낌을 담기에는 부족한 트래킹 시간이었다.

     

     

    트래킹 끝에는 식당이 있다는데... 과연 어떤 식당이 있을 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해를 피해 숨어든 기도교인들이 만든 동굴을 이용한 식당일까? 아님 계곡 위에서 보았던 돌로 만든 건물일까?

    약간의 기대심리를 가지고 만난 식당은 어딘가 익숙하지만 이색적인 그런 곳이 었다.

     

     

     

    한국 시골 계곡을 놀러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갈로.

    터키식 카페트로 꾸며진 방갈로와  야외 테이블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와서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객들.

    방갈로에 앉아 환한 미소를 보이는 유럽인들, 그들에게 방갈로는 터키에 남아 있는 아시아 양식으로 다가왔을 까? 아님 그저 특이한 식당 경험이었을까?

    중요한건 터키식 카페트로 꾸며진 방갈로에서 식사를 할수 없었다는 것이다.

    방갈로에 앉아서 먹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야외테이블 쪽으로 안내하는 가이드.

    가이드 미워요~ ㅜㅜ

     

     

     

     

    '리얼 터키' 투어를 신청했을 때 항아리 케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했다.

    왜냐하면 바로 터키에서의 제대로 된 첫 식사가 바로 여기었으니까 말이다. 그동안은 기내식, 기내식, 기내식, 공항 식, 빵, 빵....이었으니까.

    위쪽 사진은 가이드 없이 가족끼리 온 사람들에게 나가는 음식, 밑에가 나와 드래곤 로드가 먹은 음식이다.

    일단 음식이 나왔을 때 무척 당혹스러웠다. 항아리 케밥... 항아리에 담겨져 나오는 것을 기대했는데....

    나중에 알게된건데 우선 이날 먹은 건 항이리 케밥이 맞았다.

    항이를 깨서 그릇에 부우면 저렇게 되는 것이었다. 맛은.. 좀 싱거웠고, 처음에 빵과 같이 나오는 저 주황색 스푸는 먼지 모르겠지만 시큼한게 입맛에 절대 맞지 않았다.

     

    가이드 비용에는 딱 음식까지만 포함. 즉, 우리가 시켜먹은 EFES 맥주와 음료수들은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것. 이건 터키 어느지역에서 가이드를 받든 동일.

     

    음식은 별로 였지만 맑고 색다른 곳에서 먹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테이블 맞은 돌아다니는 도도한 고양이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고~

     

     

     

     

    점심을 먹고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향해 이동~

     

    [데린쿠유 지하도시]

     

    카파도키아에는 200개가 넘는 지하도시들이 있다고 한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데린쿠유도 그 중 하나이다.

    일단 책에서는 지하 8층까지 있다는데... 사실은 아직도 발굴이 진행중이고 몇층가지 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데린쿠유(Derinkuyu)는 터키에 있는 개미굴처럼 지하 곳곳으로 파내려간 대규모 지하도시이다. 한때 아랍인들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부 통로와 환기구가 지하 각층으로 연결돼 있고 교회와 학교, 그리고 침실, 부엌, 우물 등이 존재한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둥근 바퀴모양의 돌덩이를 통로마다 설치해 비상시 통로를 막았고 독특한 기호로 길을 표시해 외부에서 침입한 자는 길을 잃도록 미로처럼 여러 갈래의 통로를 뚫어 놓았다.

    -출처 위키백과

     

     

     

    가이드 핫산을 따라 입장 하기 전 간단한 이곳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깊은 우물 같은 곳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하도시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환기구라고 한다.

    땅속 깊이 지하를 파면서 우물을 만들고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해 구멍을 통해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또한 지하도시 곳곳에 있는 구멍들은 환기구 역활도 했다고 한다.

    또 내부에는 교회를 비롯해 부엌, 곡물 저장소, 포도주 창고, 동물 사육장등이 있었다고 한다. 동물 사육장의 경우 냄세 때문에 지상이랑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고, 특이하게 식당이 없었다고 한다.

     

     

     

     

     

    동굴 내부는 무척 시원하다. 그렇다고 일반 동굴 처럼 습하지도 않다. 

    이곳 돌들이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재질의 돌이기 때문이란다.

    가이드가 친절히 설명해 주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으으... 이놈의 돌머리 ㅜㅜ

     

     

     

     

    지하도시 내부에서 찍은 메인 환기구 통로.

    어떻게 이런 동굴을 만들었을까? 인간의 의지는 대단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불가사의하기 까지 하다..

     

     

     

     

    자하 4층에 중앙에 있는 이 곳은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곳이라고 한다.

    기둥 양쪽에 마치 예수 처럼 손을 묶어 놓을 수 있게 고리를 박아 놓았던 흔적이 있다.

    죄수 모델역에 데린쿠우에서 고행 했던 일행 드래곤 로드. ㅎㅎㅎ

    침입자를 대비하여 퉁로들이 모두 줄어들다가 방을 만나면 넓어지는 구주로 거인 드래곤 로드는 이동하느라 항상 허리와 무릎을 최대한 낮추어서 돌아다녀야 했다 ㅋ

     

     

     

     

    다리가 아픈지 잠시 쉬고 있는 외국 아이. 뒤돌아 앉아 있는 것이 마치 이곳을 배회하는 꼬마 유령 같다는 생각에 한장 찍으려는 찰라.. 뒤 돌아 본다.

    앗! 걸리고 말았다~ 이런...

     

     

     

     

    이 곳은 입구와 출구가 나누어져 있다.

    가이드가 없었다면.... 길을 잃어버리고 방황했을 듯. 자 이제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와 지상으로~

     

     

     

    [클릭하면 커져요~]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구경하고 지상으로 올라와서야 주변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었다.

    관광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외 기념품 가게들도 있지만 이렇게 색다른 풍경도 만날 수 있다.

    팔기위해 걸어 놓은건지.. 아니면 빨래를 하고 걸어 놓은 건지 살짝 햇갈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넋을 놓고 둘러보다 보니 가슴 한켠이 울컥한다.

    데린쿠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인들이었다.

    햇빛을 피해 그늘 진 곳에서 카페트와 몇몇 잡화 기념품을 늘어 놓고 반쯤 잠을 자고 계시는 할머니.

    관광객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일까? 카페트를 다듬고 있지만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남자.

     

    내가 보는 이색적으로 다가온 풍경에는 빈곤함과 무기력이 묻어 있었다.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 앞에서 입맛이 텁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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