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 퇴사 LOG : 이직 완료

퇴사를 해도, 이직 직전이어도 백수는 마음이 심란하다

|| 퇴사 직전 백수, 이직 직전 백수 ||

 

1. 퇴사 직전 백수 생활

회사 출/퇴근 만을 찍으며 집에서 논지 2달. 코르나라는 상황을 핑계로 틈틈이 이력서를 쓰면서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한 플스 게임과 넷플렉스를 즐겼다.

그런데 이 것도 2주 정도 하다 보니까 내가 뭐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생각만 들고 뭐라도 해보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아직 회사의 여유 없는 생활의 인이 빠지지 않는 것인지 몸 쓰기에는 귀찮고, 마음은 집 나간 여유가 집을 못 찾는 것인지 텅 빈 것 같아서 그랬나 싶다.

결국 일어나서 이력서 쓰고, 게임이나 넷플렉스 하고, 창업 공부 좀 하고, 내일 뭐하지 걱정하며 자는 것의 반복이었다.

이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다 보면 동네 바보 삼촌 되는 건 시간문제 일 듯~

더 집에서 뒹굴다가 독거 생활처럼 변하기 전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즘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2. 이직 직전 백수

60곳이 넘는 곳에 이력서를 제출 했지만, 면접을 본 곳은 3 곳뿐이었다.

일한 경력이 너무 길어서 일 수도, 아니면 해본 것은 많지만 정작 필요한 분야 업무 능력이 부족했던가? 비주류 프로그램이나 Tool을 사용해서 그런 걸까.

 이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와 4년, 6년 된 회사와 면접을 봤다.

 스타트업 업체는 뭔가 동아리 분위기라 패스~ 6년 된 업체는 뭔가 원하는 게 많지만 면접관과 말도 잘 안 통하고 이미 대답을 정해두고 질문하는 느낌이었다. 결국 이제 열매가 무럭무럭 익어가고 있는 소규모 업체에서 나를 좋게 봐주어 입사 제의를 받게 되었다.

 이제 입사도 결정되었으니 맘 편히 놀기만 하면 되는데…..

 사람이 생각이랑 마음이란 게 참 복잡한가 보다.

 막상 10년간 어쨌든 개발을 하다가 개발 외 업무를 하려니 뭔가 아쉽다. 

 자동차 쪽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필 새 직장이 주로 취급하는 곳이 자동차 쪽이라니…..

 이런저런 생각이 맴돌다가 결국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끝이 난다.

 아~ 불편한 이 마음.

 목표로 하는 업체가 없고, 하고 싶은 업무를 미리 생각하지 않고 퇴사를 하다 보니 확신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비전 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으니 잘 적응해야지, 어떻게 보면 이것도 기회인데.

 그동안 얼마나 벗어나고 싶었나를 생각해보면 잘 풀려야 되는데 걱정만 앞선다.

 

 이직이 결정이 나도 전전긍긍하고 있는 내 모습이 안쓰럽다.

 전 회사에서 빠진 자신감을 채워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감부터 채우자! 아자! 아자!!!   

 

자신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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