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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재발견] 1.휴대폰에 늘 간직하고 있는 문자 메시지 이야기해보기
    감성_무리수♡ 2010. 6. 23. 20:22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이라는 책이있다.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어보다가 문득... 나도 한번 실천해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첫 과제  ★1. 휴대폰에 늘 간직하고 있는 문자 메시지 이야기해보기.★

    하나.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7년이 지났고, 입학을 한지는 10년이 지났다.
    나는 본래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2, 3 학년 때 담임 선생님 이름은 기억을 하겠는가? 뭐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이상한 걸 수도 있긴 하지만... 얼굴은 기억한다.
     그런 내가 초, 중, 고 담임을 만나면서 기억하는 딱하나의 이름. 고1 담임 선생님이시다.
    아무래도 고 1 때의 축억에 선생님이 함께한 장면들이 많아서 일까?
    어느날 날아온 문자 '결혼식 초대'메시지~ 누가 보낸 건지 궁금해서 '누구냐~!'라고 보낸 답문에 '현아 샘이다!'라고 돌아온 답문~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1학년 때의 선생님의 모습이 참 풋풋했던것이.. 어렴풋이 기억에.....ㅎㅎ
     
    식장에 온 제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을 보며 멋지다라는 생각이 스쳤다. 나에겐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이 추억을 돌이켜 보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기에, 나를 모습 뿐만이 아닌 이름 까지 기억하고 초대를 한다는 것이 나 자신을 미소짓게 한다.

    둘 
    용돈이 필요해 남을 가르칠 실력도 아니면서 대학 때 튜터링을 한적이 있다.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이미 거친 과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2학년 때 전과를 하면서 과에 아는 후배와 선배들이 없던 내게 후배를 만들 수 있었던 만남의 장이었다.
     그 중 털털하면서 애교도 많고, 대화를 할 때 리액션과 표정이 살아있어 편하게 대했던 후배가있다.
     네이트온에서 '오빠'라는 말 대신 '횽'이라고 말하라고 강요를 하는 그 동생이 생일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사실 내가 뭐라고 문자를 보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생일 축하 맨트를 포함한 장문의 문자라고 생각이 되지만... 
     동생에게서 날아온 답문은 읽으면 읽을 수 록 흐뭇하게 만든다.
    첫째 동생에게서 받은 가장 긴 문자였으며. 둘째, 하트 섞인 문자를 언제 받아봤는지 가물가물~ 그리고 누군가에게 감동이라는 말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자를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감동일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감동적인 영화. 감동적인 책. 감동적인 멘트... 쉽게 들을 수 있는 '감동'이 들어간 단어들. 하지만 쉽게 듣을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다른 누군가가 나 때문에 웃고  여유가 생긴다니...
    어느 날은 즐겁고, 또 어떤 날은 힘들며, 때론 답답하기도 하며 하루하루 변하는 불안 전한 관계 속에서 보관함에 저장된 이 메시지를 보며 많은 생각과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오늘과 시간이 흐른 뒤의 메시지를 읽는 나는 분명 이 문자를 보며 다른 생각과 표정을 하고 있겠지.










    넷.
    ' 오늘 오니?'
    비록 보관함에 저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 마음속에 저장된 메시지이다.
    몇년전 핸드폰을 장만하신 어머니. 귀찮아 하는 아들에게 간간히 인내를 가지고 배우신 문자 메시지 사용법.
    취직을 하여 집을 떠나서 살게 된 나. 비록 주말 마다 집에 내려가지만 잘 연락도 하지 않는 아들을 어머니는 보고 싶어 하셨나보다.
    '오늘 오니?' 짧지만... 생각지도 못한 메시지. '내~ 엄마 저 오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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