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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안녕,다정한 사람 10인 명사들의 여행법
    Book Story 2012. 12. 8. 22:56

     

    겸사겸사 서점에 들리는 김에, 이병률의 신간이 나왔나 싶어서 검색했더니 역시 신간이 떡 하니 나왔다.

    그런데...

    이병률 단독으로 쓴 책이 아니다.

    열명의 문화계 이야기꾼들인 쓴 여행 이야기가 엮인 책.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사버리게 된... '안녕, 다정한 사람'

     

     

     

    열 명의 이야기꾼이 열 개의 여행을 말한다!

     

     

     

    『안녕 다정한 사람』은 소설가 은희경, 영화감독 이명세, 시인 이병률,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김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셰프이자 에세이스트 박찬일 등 각계각층 명사 열 명이 세계 각국으로 ‘테마가 있는 여행’을 다녀온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모든 여행의 사진은 모두 이병률 시인이 동행하였다. 한 명이 떠나고 돌아오면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사람이 떠나는 식으로 여행에 올라, 한 달에 한 번씩 차례대로 그들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열명의 이야기. 열개의 여행지. 열곳에서 찍은 각기 다른 느낌의 사진들.

    독자의 취향과 감정에 따라 각각의 챕터들에 대한 만족도가 들쭉날쭉 할듯 하다.

    나도 읽으면서 몇몇 챕터는 그 어떤 임펙트와 여운이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날것 같아 선뜻 추천하기에 꺼려진다.

     

     

    '안녕, 다정한 사람'

     

    각기 다른 글을 써나아가는 방식.

    그들이 간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 혹은 뜻 모를 동경.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여행 사진.

     

    이런 것들이 버무려진 그들의 이야기에는 꿈, 기호, 바램, 지난 추억,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들춰 볼 수 있는 여행기.

     

    책을 읽는 동안, 책을 덮고 난 후 나의 지난 여행에 대한 기억을 한번쯤 들춰 보게 해주는 순간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어디로 여행하고 싶습니까'

     

    여행 경비를 누가 대준 다면?

    마치, 세상을 보지 못하는 백망장자가 죽기 전 친구에게 여행경비를 대줄테니 자네가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와서 어땠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주겠나 한다면?

    한번쯤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게 되고. 어디를 가서 어떤걸 보며 어떻게 여행을 할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여행에 떠나기에 앞서 여행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열명의 여행 스타일이 다르고, 각기 여행지에서 얻고 싶었던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여행 스타일을 되돌아 보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무계획.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

    낯선 곳에서 만나는 뜻밖의 사건들이 좋아서 즉흥적인 여행을 간것이 아닌.

    현실이 답답할 때 즘. 못 견디게 마음이 꽉 막혔을 때... 그렇게 떠났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틈이 없고 즉흥적인 여행이 되버린 것이다.

    뭐, 이것도 나름 여행스타일이라면 여행 스타일? 아하하;;

     

    즉. 열명의 여행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이런 여행도 있구나'라고 한수 배우게되는 것 같다.

     

     

     

     

     

    소설가 은희경, 오스트리아

    -낯선 풍경 속에서 만난 지나간 기억들.

    -여행이란 멀어진 곳에서 자기 자신을 유연하게 만들어 조금쯤은 다시 '나'로 돌아갈 수 있게하는 순간.

    -마치, 잠자리에 들기전 적어 놓은 일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

     

    영화 감독 이명세, 방콕

    -일의 연장선? 여행이란 한정된 이미지를 찾기 위한 것!

    -네이버를 검색해도 찾기 어려운, 체험을 통한 그의 글에서 방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시인 이병률, 필란드

    -그곳으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 텔링.

    -여행이란, 순수하게 가고 싶고 체험하고 싶은 그곳을 가는 것.

     

    소설가 백영옥, 홍콩

    -추억이 다시 그녀를 부르다.

     

    소설가 김훈, 미크로네시아

    -여행이란, 자연.. 그 모든 것을 가슴에 저장하고 간직 하는 것.

    -울트라마린 바다 사진에 마음이 평혼해지는 것과 반대로 글은 여행일지 or 보고서를 읽는 것 같았다.

     

    뮤지컬음악가 박칼린, 뉴칼레도니아

    -여행은 마음이 이끄는 데로, 그렇게 이끌리고 즐기는 것.

    -그녀의 글에서 한없이 자유스럽고 잔잔한 여유가 묻어나온다.

    -가고 싶다 뉴칼레도니아!!!

     

    요리사 에세이스트 박찬일, 일본

    -도시락 예찬

    -도시락 하나로 일본을 즐기는 방법 이란 요런것?

     

    뮤지션 장기하, 런던

    -여행이란, 돌아가면 그리워하게 되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즐겨버린 장기하. 부럽다, 여행지에서 거침 없이 자기가 좋아한느 것만 즐겨버린 그가.

     

    소설가 신경숙, 뉴욕

    -친숙한 것,그리고 낯선 것들. 이 두가지가 합쳐져 새로운 것을 보게되는 것, 여행.

    -뉴욕, 맨해튼 도시의 즐거움을 잘 소개해 준다.

    -마치 영화 초반의 도입부 같은 느낌의 글.

     

    뮤지션 이적, 케나다

    -뮤지션, 퀘벡에서 페스티벌을 즐기다.

    -페시티벌 기간에 그 도시에 가야 하는 이유! 축제 여행을 가봐야하는 이유~

     

     

     

     

     

    [좋았던 문장들 일부..]

     

    -여행이란 멀어지기 위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돌아올 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가끔 스스로하는 질문 중의 하나,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

     

    -분명한 실체는 있지만 그 실체를 찾아야 하는것. 첫사랑처럼 떠나버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나 알게 되는 것. 퍼즐 맞추기 처럼 맞춰질 때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

     

    -그럼 남편에게 어떤 선물을 준비했느냐고 묻자 더 파랗게 눈을 빛내며 대답한다. "남편에게 선물을 왜 해요? 내가 바로 선물이죠."

     

    -조금 멀리 두고 그리워하는 편이 좋다.

     

    -난 어느 날 멋진 뉴칼레도니아 남자를 만났고 그의 멋진 등을 보며 상상의 세계를 다녀왔따. 그리고 돌아왔다.

    참으로 다행이다. 내가 그 아름다운 곳으로부터 멀리 있다는 게.

     

    -여행은 낯선 세계로의 진입만은 아니다. 그리운 것들과의 재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렇게 흘러가겠지,를 뒤집는 일은 인생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모든것이 끝났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새로운 것이 발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예기치 않게 뉴욕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발생하기도 하는 것처럼.

     

     

    Prologue

    여행에서 돌아오면 늘 여행의 안부를 물어봐주던 후배가 있었다. 여행 어땠어요? 같이 간 분하고는 어땠어요? 나는 매번 행복해했으므로 번번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을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하나하나ㅏ 짧게나마 여기 옮겨 적다보니 각기 다른 열 군데의 바다에 푹 빠져 지내다 돌아온 기분이 든다.

    그래, 지난 일 년, 나는 사람의 바다에 살았다.

     

    그리하여 열 개의 바다를 하나로 모으게 되었따. 바다는 어쩌면 조금씩 비슷하며 또 다르다. 누구와 바다에 갔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어쩌면 바다를 대하는 마음에 따라 색깔 또한 다를 것이다.

     

    이책을 익는 내내 오랜만에 다정해질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역시도 그 따뜻했던 '길'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식사를 함께 나누는 일. 말을 이어가는 일. 가방을 지켜달라며 길을 묻고 돌아노는 일. 마음의 높낮이를 살피는 일. 맥주 한잔을 마주 놓는 일. 모두. 같이라서 좋았다. 나와 함께 해준 그들도 그랬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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