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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샌프란시스코 가볼 만한 곳 - Golden Gate Bridge, 금문교
    현실과 다른세상_ 여행 2013. 5. 3. 22:40

     

    해외 출장을 간다? 확실히 부담은 되지만, 부담이 되는 만큼 기대가 되는, 그래서 사람을 우유부단하게 만드는 단어다.

    평소 접하는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 이국적 분위기를 생각하면 마치 초등학교 소풍 가기 전 날 처럼 설레기도 하고.

    간만에 먼지와 함께 묻어둔 전공서적 처럼 되버린 카메라를 만져보며 '멋진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한다.

     

    생각이 몸 보다 먼저 다른 나라로 날아가는 것도 잠시, 출장 스케줄을 보면 그저 조상님이 나타나서 로또번호 4개만 불러주고 사라져 버리는 멍멍이 꿈과도 같은 생각일 뿐.

    출장와서 일 외적으로 남는 시간이란게 적고, 주말이 아니고서는 남는다고 해도 움직이기가 어려운 저녁 시간 때 일 뿐.

    더군다나 밤에 돌아다니다가 총 맞았다고해서 신문에 실리지도 않을 것 같은 미국 아닌가!

     

    그래도, 혹시나, 설마, 찰나의 관광지를 돌아 볼 시간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알차게 계획은 세워야했다.

    맘 같아서는 여행지 책을 사서 보고 싶었지만...

    여러 곳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괜히 가보고 싶은 곳을 맘 속으로 정하고 책을 통해 마음만 키우다가 정작 가서 보지 못 했을 때란. 윽.. 생각하기도 짜증난다.

     

     

     

    [안개 낀 Golden Gate Bridge에서 만난 버스. 안개 속에서 괴물이 튀어 나올 것 같은데... 사파리 투어 버스 같아서 왠지 타면 안전 할 것 만 같다.]

     

    결국, 현실은 인터넷 검색.

    출장지에서 꼭 하나를 보고 가야 한다면 '뭘 보고가야 미국 온 보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출장 준비 이외에 시간에 구글 지도와 블러그 여행 후기들을 열심히 보고짬짬이 자료 수집에 도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숙소를 기준으로 '센트럴 마켓', '뮤직센터', '디즈니 콘서트 홀', 류현진의 홈 구장인 'LA 다져스 구장', '베니스 비츠'등을 간추렸다.

    그러나.. 가장 공들인 로스앤젤레서에서는 그저 디즈니 랜드 옆을 지나가는 정도와 환상적인 날씨를 위안으로 삼아야만 했었다.

     

    그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볼 만한 곳은?

    이곳은 ' Fisherman's Wharf  (Pier 39 지역) '의 물개들과 시장, 샌프란시스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 트윈픽스 ', 게이들이 모여살고 아이엠샘으로 유명한 ' 캐스트로 '거리, 태평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가 ' 세븐틴 마일즈 ', 세계 유명한 다리인 ' 골든 게이트 브릿지 '.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도 관광지에 넣을까 했지만.. 가봤자 뭐하나. 내가 학원 강사나 학부영도 아닌데 @.@ )

     

    약간의 시간, 가보고 싶은 몇개의 지역, 그러나 시간 상 가서 볼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볼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은. 갈 곳 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 시간은 없고. 어디로 가야 하지?]

     

    결국...

     

    내가 선택한 곳은 (사실 같이 가신 상급자 분들의 입김이 상당히 많이 반영된)  그 곳!! 

    미국 샌프란시스코 관광 코스를 검색하다보면 빠지지 않는 거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 중 하나라는 [Golden Gate Bridge]. 우리말로 금문교~]

     

     

    Down town에서 TAXI를 잡아 타고 달려 갔다.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골든 게이트 브릿지를 가장 잘 볼 수 있고, 사진도 멋지게 찍한다는 View Point로 말이다.

    다리 톨게이트 직전에 있는  포트 포인트 (Port Point)가 바로 그 곳.

    가는 중간 까지 만해도 잘 보이 던 다리가.... 포트 포인트에 도착하니... 웬일. 안개 때문에 다리가 보이지가 않았다. @.@

    가까이서 본 안개 낀 골든 게이트 브릿지는 마치 한창 공사중인 다리 같았다.  

     

    택시 기사에게 잠시만 기달려 달라고 하고 이리저리 뛰어 다녔지만 안개 때문에 만족 할 만한 풍경을 보지 못 한 우리.

    큰 맘 먹고 달려온 곳. 

    긴 생머리 여인이 옆을 스치고 지나갈 때, 앞 모습을 보고 싶은 본능을 자극 하는 아쉬움.

    그런 아쉬움을 나 말고도 느낀 걸까? 결국 부사장님이 결단을 내리셨다.

    택시에 올라 탄 우리는 다리를 건너기로 했다.

    안개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저 반대 편은 여기와 다를 꺼라는 기대로 말이다.

     

     

    [안개 너머로.. 불투명한 안개 속 너머 맑게 갠 풍경을 기대하며 달려 가는 길. 꼭 오늘 보다 낳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만 같은 마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길 반대편에만 비가오는 데 내가 서 있는 곳은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순간을 만난 적이 있던가?

    이때가 꼭 그런 순간이 었다.

    붉은 기둥을 지나자 여태까지의 흐릿한 세상이 아닌, 선명한 세상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바다 위 등대 같은 Golde Gate Bridge]

     

    택시는 다리를 완전히 건너서 다른 View Point에 멈추어 섰다.

    반대편 안개를 피해 이곳으로 다들 몰린 걸까?

    택시 기사가 시동을 잠시  꺼둔 곳은 이미 먼저온 다른 차들이 여기저기 주차되어 있고, 관광객들이 다리와 바다와 안개를 배경으로 사진 담고 있었다.

     

     

     

    [입김에 밀려나 버린 욕조 속 거품 같은 반대편 Golden Gate Bridge]

     

    다시 한번 택시 기사에게 잠깐만 기달려 달라고 하고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눌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여유가 없었다.

    주위를 천천히 둘러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생각도 하지 못 한채 그저 풍경 찍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찰나와 같던 시간... 5분 정도 였을까? 12시간을 비행기타고, 3일 동안 일을 하고 난 후 갖게된. 내가 바러 던 순간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안개를 피해 모인 나그네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안개가 모여들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Golden Gate Bridge를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의 아쉬운 기분이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려서 각자의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 처럼 Golden Gate Bridge의 전체 모습을 담고 싶었던 욕심에 아쉬움도 있지만.... 안개 때문에 자칫 하면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담은게 어딘가. 기대 한 것 보다 사진도 잘 나온 것 같구 ^^

     

    돌아 오는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의외로 안개 낀 날이 많아서 엽서에서 처럼 맑은 날의 다리 전체의 전경을 보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음.. 현지 택시 기사의 말이니 믿어야 겠지? ㅎㅎ

     

     

    [그래도 남는 건 인증샷~]

     

    조셉 트르라우스라는 사람이 10년 동안 설계하여 만들었다는 다리로 미국에서 가장 사진 촬영이 많이 되는 다리 중 하나라고 한다.

    오렌지빛 주홍색인 금문교는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안개가 낀 날에도 선밖에서 눈에 잘 띄이는 이 중 효과가 있다.

    밤이 되면 투광 조명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고, 이 빛이 샌프란시스코 만이 물에 반사되어 마술과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는데.....

    미리 알았다면 좀 자세히 보고 사진을 찍어 놓는 건데 ㅠㅠ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를 보니 이쁘긴 이쁘다.

     

    결국 업체 로비와 음식 점 빼고 구경 한 것은 다리 뿐이었다.

    사실, 귀국 하고 인천 대교를 지나오면서 든 생각인데.

    인천대교도 View Point를 만들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인천대교가 Golden Gate Bridge 보다 멋 진 것 같은데 말이다.

    (제일 멋있었고, 다시 보고 싶은 다리는 일본의 ' 야경의 레인보우 브릿지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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