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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2.28 뮤지컬 빨래!
    ENjoy CULture♬ 2010. 3. 2. 19:31

    <뮤지컬 빨래>

    -2010년 2월 28일. 토요일 (4시)

    -대학로 1번 출구 학전그린소극장.

    -명랑씨어터 수박 제작

    - 출연진 : 정문성( 솔롱고), 최보광 (나영), 최연동 (마이클.)

                  김효숙 (주인할매), 이미선 (희정엄마), 맹상렬(구씨? 사장아들?)     -출처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0514029

     

    이성욱 (빵, 구멍가게 아저씨),  이세나 (여직원)

    <이세나씨 너무 이쁘시고, 매력 있습니다욧~ 잘나온 사진 올리내요.>

     

    감상: 서울살이 몇 해인가요~ 서울살이 몇 해인가요~♬가 귓가에 맴돈다. 사실 주로 노는대가 서울이지 집은 서울과 떨어진 나.

    예전 어릴적에 '빨래'의 무대와 같은 곳에서 살았었다. 나의 상경기를 쪼매 소개하자면 말이다. 빨래의 케릭터들 처럼 부모님도 꿈을 갖고 서울로 터전을 잡으셨고, 나는 당분간 부모님과 떨어져 살앗었다. 그러다 삼춘에게 한번만 엄마 얼굴 보자고 졸라 올라오게된 서울.

     상왕십리 달동래 밑에 집이 있어 날씨 좋은 날 위를 처다보면 옥상 여기저기에 빨래가 걸려있었다. 장독대를 위로 펄럭걸리는 빨래들~ 붉고 커다란 대야 위에서 조그만 발로 자근자근 빨래를 밟기도 했다. 

    현재는 아파트에 살아선지 어릴적 기억이 퇴색되어 버려서인지 막상 뮤직컬을 보때는 어릴적 옥상에 걸려있던 빨래에 대한 기억이 나지를 않고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니 생각이 난다.

     

     하늘 아래 작은 동내에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사는 소시민들. 각자의 고충이 양어깨를 짓누르지만 빨래는 마치 검은 옷이 깨끗해지듯 고충으로 찌든 마음의 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가 행복을 찾는 것 같다.

     돈벌기 위해 빛을 지고 온 몽골 청년 솔롱고. 고향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책이좋아 서점에서 일하는 나영.

     장애가 있는 딸을 40년간 돌보며 억척같이 사시는 할머니. 돈도 많이 벌고 사랑도 하고싶지만 어떤 사연인지 딸과 떨어져지내는 희정엄마.

     이밖에도 솔롱고의 친구이자 4차원 케릭으로 보이는 마이클.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은 빵. 감초역활이라고 생각되어지지만 나올 때 마다 큰 웃음 주시며 매력을 과시하는 여직원~

       

    TV에서는 태양아래 밝게 빛나는 사람들의 모습만 주구 장창 빛추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로 밑바닥 인생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삶도 분명 존재 한다.

    미국인이 아닌 동남아 외국인이라고, 불법 체류자라고 무시받고 협박 당하며 월급 때이지만 고향에 있는 가족과 동생들 생각에 하루하루 버티는 솔롱고. 어머니 한번 찾아뵙기 힘들고, 하고싶은 공부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혼자사는 생활이 힘들어하는 서점의 점원인 나영. 억척같고 강인해 보이지만 속에 남들에게 감출수 밖에 없는 아픔을 간직한 주인집 할머니와 같이 누가 봐도 안쓰럽고 술 한잔이 몹시 땡기는 삶이 결코 남이야기가 아니다. 돌아보면 현실에 살면서 저 케릭터들이 가지는 감정과 상황이 '나' 일 수 도 친한 벗, 혹은 이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술 소비량이 줄지를 않는 걸 지도....

    그래도 그들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가지지 못 했기 때문에. 이루지 못 했기 때문에. 그래서 보는 동안 그들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주저리주저리:  빨래는 그저 웃음만 전해주는 그런 것이 아닌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서로 따뜻하게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걱정이 좀 된는 것은 서울에서만 살며 빨래의 배경이 되는 분위기를  TV에서 보고만 자랐을 서울의 갓 20대들이 얼마만큼 공감을 할건가 싶다. 괜한 걱정?ㅎ

     아쉽게도 나만 그런지 소극장에서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게되면 항상! 항! 상! 내 앞에는 머리가 큰 분. 아니면 머리를 이쁘게 위로 올리고 오신 여성분이 앉아 있는 것인지. 덕분에 보는 내내 죄우로 목운동을 좀 했지요.

      마이클의 어색한 한국말 연기가 너무 웃겼지요. 기억에 남는 것은 관객에게 다가가 "(특유의 억양으로)약속해요. 다음생에는 이쁘게 태어나는 걸로~"

     그 밖에 다양한 역활로 나오시는데 훗... 배꼽 빠지는 줄 알았음. 표정연기와 목소리 대박!

     이삿짐하는 분으로, 구씨로, 공장장으로, 사장 아들로 등장하신 배우 맹상렬 분도 등장 할 때마다 웃겨서 숨넘아갔지요. 단 솔롱고 때리는 장면은 너무 진짜 같애서.. 순간 평소에 감정이 많았나? 라는 생각이...

     2부 시작 하자마자  브루스 정? 맞나? 아무튼 팬싸인회에서 정말 관객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것에 놀랐슴다. 복근도 멋지시고~ 배우 정문성씨 이렇게해서 팬을 확보하시는 군요 ㅎㅎ 노래도 잘하시고 스크린 진출을....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이세나씨. 마이클이랑 쌍벽을 이루는 케릭터로 기억됩니다. 표정이 깨끗하다고 느꼇는데 나만 그랬나 ㅎㅎ 눈을 땔수가 없었습죠.

     그리고 할머니 연기가 잘어울린다고 하면 실례가 되는건지 긴가민가 했던 주인집 할머늬 김효숙씨. 끝나고 다 같이 사진 찍을 때 살짝 "어깨에 손 올려도 돼죠?"라고 물어보시는... 훗~ 내가 부담스럽게 잘 생겼나? ^^;;

     아~ 2월 마무리를 보람차게 한것 같내요. 앞에 머리 크신 분만 없었다면... 쩝~ㅜㅜ

     

    연극과 뮤지컬의 매력은 아마도 같은 줄거리를 가졌더라도 배우에 따라, 배우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관객의 반응에 따라 매번 다르다게 와 닿는다는 것 아닐까요? 이것을 다른 배우들이 하면 또 어떤 잼미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 기간이 지났다고 영화 처럼 구프로가 되거나 언제든 빌려 볼 수 있는 그런게 아니잖아요. 이런게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누가 연극이나 뮤지컬의 영화와 뭐가 다르냐고 물어본게 생각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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