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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썸프람 in 이태원 2010.03.06
    ENjoy CULture♬ 2010. 3. 7. 19:09

    어썸프람은? 뮤지컬 + 클럽 = 관객과 호흡하는 뮤지컬~ 배우와 어울리며 같이 춤도 추고 즐기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Teenager Movie인 [아메리칸 파이] 같은 종류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졸업파티. 항상 부럽기만 했다.
    그저 밀가루 뿌리고 교복 찢는 그런 졸업 식이 아닌  '파티'다운 '파티'의 고교 졸업식. 
    미국의 졸업식을 가리켜 '프람prom'이라고 한다.

    처음 가보는 이태원~ 두근 두근 하는 마음으로 이태원 역에 내리니... 한국인이 희귀하다 ㅋㅋ
    마치 촛놈 처럼 두리번 거리가 찾아간 이태원 'KING CLUB the Lounge'. 눈에 확 띄게도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줄 끝에 서며 주변을 둘러보니 Bar 들이 여기저기~ 트래스잰더 BAR가 몇개가 눈에 확 띄더군 ^^;)

    입구 앞에는   학교 학생 회장이자 프람 위원장인 Missy와 몽둥이를 들고 있는 학생주임이 예매권과 신분증을 꺼내 놓으라 한다.
    그렇게 순서를 기다려 '예랑' 초대라고 신분증을 보여주자 팔에 도장을 꽝! 받고 입장~
    담배를 열갑이상 핀거 같은 자우한 연기 안에는 아직 적응 하지 못한 관객들과 신나게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배우들~
    그렇게 나는 '프람' 파티에 온것이다.

    공연에 참가 하려면 우선 명찰을 써야한다. 아~ 순간 당황~ 그때 공연 시작을 알리는 학생 주임의 한마디~ 사진 많이 찍고 신나게 놀면 된다~ 대신 술많이 마시지 말고 담배는 금지~ 부비부비는..... 안된다!!


    손수 개발새발 쓴 내 명찰~ 영어로 적을 껄 ㅜ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인대... 화질 봐라 ㅜㅜ

    한쪽에는 바에서 맥주와 간단한 칵테일과 데낄라를 판다. 한손에 맥주를 들고 공연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초반에 소주잔 만한 잔에 맥주를 주는데 한잔 마시고 나니 계속 맥주가 땡기던지... 그 후 클럽 안 side에는 한손에 맥주를 들고 즐기는 분들을 여럿 목격할 수 있었다.

    영화와 같은 웃긴 스토리와~ 감동적 사건? 이런건 없다. 그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쁜척 하는 케릭터, 범생이, 무게 잡는 학생, 게이(?)같은 학생, 키크고 배경 좋은 학생등~ 이런 케릭터들을 맞은 배우들이 케릭터에 맞게 관객들 틈에서 같이 어울리는 것이다. 이것은 보는 공연이 아닌 '노는'공연이기 때문!!
    킹카 후보들을 소개하고 나면 중간 중간 볼거리(춤, 자기들 끼리의 장난, 농담)를 제외하면 배우들은 관객들을 찾아 다니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 음.. 한마디로 코스튬 옷을 입고 춤추는 클럽에 온 기분?


    가장 즐거웠던 거는 '디키의 엽기적이 해동'들과 춤추다가 인원수 대로 모이는 게임이다. 얼떨결에 side에 있었는대 내 뒤로 밧줄로 라인이 처지고 몇번의 게임을 통해 마지막 까지 갔으나 선물 획득에는 실패ㅜㅜ. 하지만 '남자 하나에 여자 여섯!' 을 외쳣을 때.. 간만에 여자들 틈에 폭~ 파묻혔다는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이다. 영화 속에서 보던 그런 즐겁고 왁작지껄한 '프람'이 되지를 못했다. '스티플러'가 되고 싶었는데 ㅜㅜ
    아마도 오는 사람들이 '이거 좀 색다를것 같아' 라는 생각으로 온 클럽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대체로 멀뚱  멀뚱 눈팅만 하고 배우들이 오면 긴장하는 티가 팍팍 났다.
    클럽 경험이 많아 즐길줄 아는 사람들은 배우들과 같이 흔들며 왁작지껄 떨들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소수 였다.
    마치 배우들만 신나서 노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이 씁슬한 기분은 뭔지.

    이 파티는 뉴욕 맨하탄 웹스터 홀에서 계속 하고 있다고 하는 미국에서도 히트작으로 꼽히는 파티라는데... 왜이리 허접 해보이는 걸까. 아마도 '어썸 프람' 전용 홀이 없기 때문인지, 관객들이 아직 이런 류의 연극에 면역이 없는지. 2% 부족한 듯~

    -어썸 프람 공연을 즐기려면! 스티플러가 되려면!!-
    배우들과 케릭터를 알고 가자!!
    우선 때거지로 간다. 4~6명 정도? 맴버중 철판 깔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금상 첨화~
    여럿이 모이면 무모한 용기와 얼굴에 자동으로 철판이 깔리므로 돌아댕기는 배우들이 두렵지가 않다.
    참고로 여기저기 선남 선녀가 흩어져있따. 배우들을 이용하며 접근 접근~ㅋㅋ
    생일파티나 친구들과 색다른 모임을 이곳에서 갖으면 남다른 추억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상 같이 가기로한 놈이 배신 때리는 바람에 주변인 처럼 즐기면서 생각한 것들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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