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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싱글즈 2010.08.01
    ENjoy CULture♬ 2010. 8. 8. 14:20

    제목 : 뮤지컬 싱글즈
    장소 : 2010.08.01 6시 대학로 예술마당 3관

     영화 '싱글즈'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나에게 볼까 말까 고민을 안겨 주었던 싱글즈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고민을 안겨준 이유는.... 당당히 적혀 있는 데이트 뮤지컬! 보고 나면 커플이 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는(표파시는 분 말이라 얼마나 신뢰를 해야할지...) 그 싱글즈!
     '도둑놈 다이어리'에 이어 두번째로 찾은 예술마당 3관 가는 길은... 너무나 멀고 더웠다~
     기다리는 동안 1층에 있는 카페에 앉아 커피로(무슨 커피였드라..) 목을 축였는데.. 지금 와서 리뷰를 쓸려다보니 사진을 안찍은게 아쉽다. 고급 호텔이나 중세 천장에나 있을 법한 큰 전등이 바닥에 거의 닿을 듯 중앙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까페의 내부는 다른 자잘한 인테리어들이 없었다. 하지만 흰색 배경과 전등으로 인해 무척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공연후 늦게나마 찍은 배경.>

    극장 안으로 들어가 앉아 여유를 가지고 보니 파스텔 분위기의 무대에 떡하니 큰 붉은색 구두가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뜨헉! 그 구두가 부르덥게 움직이네~ 그리고 촐싹거리는 모닝콜 서비스와 함께 29번째 생일날 잠에서 깨는 주인공 '나난'을 시작으로 '싱글즈'가 시작되었다. (움직이던 구두는.. 나난의 침대라니.)
     
    '우두득~소리는 내 오그라드는 뼈마디에서 나는 소리!'
     웃다가 놀라거나, 닭달살 맨트에 반쯤 닭이 되버리려다가도 극중 배우들의 키스신에 싱글들의 뼈 마디에서 뼈 갈리는 소리가 들리는 환청도 들리는 사이 커튼 콜이 와버렸다. 몰랐는데 이날 공연이 이 배우들로 하는 '싱글즈' 막공이었나보다.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이 다른 때와는 달리, 특별하게(확신은 없지만!) 배우들이 서로 역활을 바꾸어서 짤막한 대사와 연기를 보여주는 커튼 콜이었다. 그리고 나가는 사람에게 사탕이 들어있는 꽃을 나누어주고 말이다.
     
    뭐 의자는 소극장이라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와본 소극장 중에 무대 시설이 가장 좋았다. 음악소리와 배우들의 노래소리 볼륨이 달라 배우들 소리가 안들리지도 않고, 배우들도 노래 잘하고~ 연기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잘하고~ 
    영화와 흘러가는 스토리는 같지만 다른 점은 매우 밝게 흘러가고 웃음이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보니 왜 데이트 뮤지컬이라고 내세우는지 좀 알겠더라. 다른 연극에 비해 분량이 많은 키스신과~ 닭살 돋는 맨트들, 그리고 배우들의 애교!! '아~ 나도 키스! 아~ 저런 맨트 함 날려볼까?'라는 생각이 꼬리에꼬리를 물고 이윽고 '아~ 부럽다'를 왜치며 앞에 앉아 있는 커플 뒤통수를 노려보았으니 말이다.
     단점이라고 하면...  배우들이 너무 선남 선녀? ㅋㅋㅋ 마지막 부분에 갑작스럽게 스토리를 급하게 진행시켜버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는 정도. 

    '퀼리티 있는 뮤지컬~'
     확실히 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싱글즈' .하지만 유쾌하게 웃으면서 봤지만 2011년이면 29살이 되버리는 나로써는 공연이 끝
    난 후 웃으면서 나올 수는 없었다. 즐거웠지만 마지막에 '싱글즈'가 어떻게 끝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알 듯~ 내일에 대한 불확신과 현재에 대한 불만족, 하지만 불확신한 자신감을 갖는 앤딩은 여러가지 생각을 던져줄 듯~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찾는 파랑새인가. 지금 하는 일이 내 적성과 맞는다고 우기고 있지는 않는가. 조건과 사랑 중 어떤걸 택할 수 있을까? 일과 사랑 중에는? 밖에 나가면 또 덥겠군~ 등등 말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으며 보게된 뮤지컬 '싱글즈'. 저런 알콩달콩한 반쪽이 있다면 하루가 그리 힘들지 않겠거니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커플들은 자시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좀 더 애틋한 감정을 갖게되는 그런 뮤지컬이었다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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