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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 콘서트] 일산 더 피아노_ 익숙지 않은, 그러나 익숙해지고 싶은 분위기를 만나다~
    감성_무리수♡ 2011. 12. 15. 23:53
    학교 다닐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과목을 말하자면 '음악'시간이다.
    음치에 박치에. 거기에 악기까지 못 다루니 음악 시간은 고통이었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우스 콘서트에 참여했다. 물런 구경만 했지만 ^^


    2011/12/10 PM - 9:00 PIANO


    오늘은 어떤 글이 올라와 있나 '예랑'카페에서 눈팅을 하다가 발견 한 글 하나.
    일산에 있는 '피아노'라는 Bar? 카페? 아무튼 이 곳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한다는 것이다.
    뭐, 집에서 가까운 거리고, 하우스 콘서트라는 것이 뭐지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참여하기로 결심.
    프로건 아마추어건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음악을 나누자는 글에 '악기 같은거 연주 못 하지만 그저 구경만 해도 되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렇게 나의 작은 노력으로 '하우스 콘서트'라는 것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참여 티켓을 받기 위해 처음 방문한 피아노.
    스타벌레~ 콩다방~ or 일산에 널리고 널린 Bar 정도로 생각하고 들어 간 분위기는 약간 적응이 안된다고 할까나?
    마치 교수님 저택 거실 같은 분위기였다. 아마도 벽 한쪽에 꽃힌 LP 판과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소파. 한쪽에 놓인 피아노와 기타, 그리고 진공관 앰프 까지 +_+

    날짜를 착각하고 간 덕분에 피아노의 정체와 '하우스 콘서트'를 기획한 분과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피아노는 LP Bar 라고 해야하나? 와인과 맥주, 커피등이 매뉴에 있고. 가게 내에 놓여진 피아노와 악기들을 손님들이 직접 연주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진공관 앰프를 통해 고 퀄리티의 클래식 음악과 기타 등등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예전에 프로와 아마추어에 상관없이 함꼐 어울릴 수 있는 예술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는 매니져님.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 모두가 '즐긴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말이다.
    우연찬헤 이곳 피아노에서 매니져로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을 알게되 이렇게 '하우스 콘서트'를 해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다보니 매니져님이 이곳 피아노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러다 보니 낯선 이곳에 적응도 할겸 진공관 앰프 앞 소파로 성큼 엉덩이를 옮겨 커피 한모금 음악 한구절을~ㅎㅎ



    하우스 콘서트 당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어색한데.. 가지 말까? 라는 잡생각을 하며 찾은 피아노.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앙증 맞은 트리가 제일 처음 맞이해 주었다.




    살짝 늦은 피아노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지 어수선 했다. 매니져를 도와 음식과 와인을 세팅하시는 지인들.
    나 처럼 어색한 분위기에 조용히 앉아 주위를 두리번 거리거나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긴장이 되는지 들거온 기타를 만지작 거리는 분까지.


    갓 20살로 보이는 분과 학교 선생님, 다른 까페 주인. 영어 선생님으로 온 듯한 외국인과 그의 친구들 등.
    정말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간단한 음식과 와인으로 잔을 채워 각자 자리를 돌아가자 '하우스 콘서트'를 기획하신 매니져님의 간단한 인사말로 드디어 시작!!


    클래식이 좋아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기타를 들고 종로에서 오신분~
    1주년을 작년 이곳에서 보내고, 올해는 몇시 간 후에 여자친구 생일이라 피아노 연주와 통기타 반주를 겸한 '겨울아이'로 생일을 축하해 주는분.
    우연찮게 들렸다가 노래 한곡 하시게된 부부.
    초등학교 따님과 오려 했으나 부끄러워 딸이 오지 않아 연습한 오카리나로 대신 연주하신 어머님까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입시 실기 시험을 앞둔 분과 오페라 전공을 하셨다는 외국인 분의 두엣~공연.
    술 사준 다는 말에 왔다가 얼떨결에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로 시작하여 2곡이나 더 하신 분까지.(아마도 이분 프로인듯~)


    같지않은 사연을 가지고, 그러나 음악을 좋아하는 같은 마음으로 모인 자리였던 것 같다.
    서툴게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과 사람들의 박수 치는 모습을 보니 악기 하나쯤 다루어 저렇게 사람들 앞에 연주를 한다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나도 악기 하나 배울까 라는 요상한 감정까지 들었다는....^^;;


    매니져님의 꿈과 과괌한 결단 덕분에 접해 볼 기회가 없던 분위기를 접할 수 있었다.
    매니져님의 소망대로 이번 하우스 콘서트가 마지막이 아닌 처음이어서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완인들의 무덤. 와인을 이렇게 많이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정도 머셔보니 왜 와인을 마시는지 살짝 알 것 같은 기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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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월 현재 이곳 매니져님은 그만 두시고,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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