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이어 감슴 찡항게 울리는 한편의 인도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이미 볼 사람들은 거의 다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내 이름은 칸!!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이 없는데. 내 이름은 칸은 내 눈물 두방울이나 가져 갔다.
웹하드 싸이트에 오랫동안 수업이 업로도 되어 영화 제목을 접하게 된것은 작년 말? 아니 올해 초였나?
아무튼 솔직히 제목도 구리고 포스터도 별로 감이 오지 않아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이걸 보고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서야 영화에 흥미가 동해버렸다.
천재 자폐증 남자 칸의
기적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어머니로부터 얻게 된,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가진 ‘칸’.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칸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싱글맘 ‘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한 순간 행복은 깨지게 된다.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만디라는 모든 원망을 칸에게 돌리게 되고 칸은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과연 그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전하려는 말은 무엇일까?
'그가 전하려는 말은 무엇일까' 처럼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려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확실 한 것은 '감동'이다. 백혈병에 걸린 주인공의 처지 때문에 나오는 눈물이 아닌, 주인공의 걸어온 길과 그의 행동, 그리고 그의 순수함이 감동이라는 단어로 감정을 흔드는 것이다.
영화는 편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라도 사람은... 경상도 사람은....
역시 있는 것들은... 역시 없는집 자식은...
미녀와 야수군. 남자가 돈이 많은가봐.....
지방대 나오면...... 등. 어찌보면 세상은 상식으로 포장된 편견이 통하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칸의 어머니는 그에게 한가지를 가르쳐 준다.
한명은 사탕을, 다른 사람은 몽둥이를.
누가 좋은 사람인지, 누가 나쁜 사람인지 칸에게 묻는다.
그리고 누가 흰두교이고 누가 무슬람인지 묻는 어머니. 둘다 똑같이 생겼다고 답하는 칸.
세상에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과,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사람이 있어 하는 행동에 차이가 있지 다른 차이점이 없다며 어린 칸에게 편견을 일깨워 준다.
훌쩍 커버린 칸에게 닥친 가장 큰 불행은 9.11 사건 이후로 미국사회가 가지게 된 편견에 의해서이다. 또한 이 편견에 의해 칸은 대통령을 만나러 배낭을 매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행복과 남의 행복.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스친다.
자신의 행복을 찾으라는 어머니의 말을 기억하며 만디라를 만나 사랑을 알게됨으로써 자신의 행복을 찾은 칸.
남(만디라)의 행복이 깨지면서 덩 달아 자신의 행복도 깨져버리고... 다시 행복을 찾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러 길을 떠나는 칸.
어찌 보면 만다라를 위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내 눈에는 칸 자신을 위한 길로 보인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내 느낌이고. 영화 속 칸은 '내 행복을 위해서 대통령을 만나야겠어!'가 아닌 순수하게 만다라의 분노한 감정을 받아들여 그녀에게 다시 돌아오기 위해 길을 떠난다. 칸은 그것이 만다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인 듯.
칸이 대통령을 만나러가기 까지의 여정에서 진실된 그에게서 영화 속 많은 인물들이 자신이 잊고 있던 어떤것을 그를 통해 받게 되고 변화되죠.
나이가 들 수록, 머리에 든게 많아 질 수록. 남의 말에서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이득이 될지 계산을 한다.
농담으로 한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칸의 모습이 감성을 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인 듯.
칸은 결국 그의 순수함과 정직함으로 세상을 바꾸고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영화 '내 이름은 칸'은..
웬지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할것 같고..
어떤 경우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나의 행복을 찾아야 되것 같고..
사람의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 비록 거짓말일지라도..
마지막으로 영화의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를 쳐야 될 것 같은 영화였다.
블라블라블라~ 이상한 말을 쭉 써내려간 것 같은데... 물흐르는 듯 한 감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고. DVD로 소장하고 싶은 그런 영화였다.